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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영국인의 아이러니에 대한 사랑,특히 자기것을 낮추어 말하는 버릇은 문제를 아주 어렵게 한다. 우리는 일과 상품에 필요한 열성을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다락방을 개조하거나 뛰어난 법률적 안목을 과시 할 때 혹은 이것이 최고의 값어치가 있다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중에도 "어쨋든 생각해 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랍니다. "라고 낮추어 얘기한다. 혹은 " 사실 이것보다 더 나쁘게 될 수도 있었답니다." 라는 식의 실수로 최악의사태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예, 이건 분명히 문제가 없을 것 입니다. "라고 해야 할 때도 "우리는 어떡해서든 잘 해나갈걸로 예상합니다. " 라고 한다. 그리고 "하느님 맙소사, 그건 이미 어제 주셨어야 하는 건데요!"라고 강력하게 항의 해야 할 떄도 "그렇게 주신다면 도움이 되겠네요"라고 미지근하게 얘기해서 상대는 자신이 저지른 문제의 심각성을 알 길이 없다.

 

엄청난 재난이 일어 났을 때도 "우리한테 조그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정도로 말하고 만다. (다른 전형적인 표현은 100만 파운드짜리 계약이 깨진 후 열린 회의 때 하는 말로 "그 문제는 아주 잘 되었지요? 그렇게들 생각하지 않나요?이다.)
영국인이 "오, 그것 참 흥미로운데!"라고 말하면 그건 "난 네말을 한마디도 믿지 않는다. 거짓말쟁이 아첨꾼아!'라는 뜻임을 외국인이 깨닫기 까지는 좀 시간이 걸린다. 아니면 "나는 지겨워서 듣지 않았다. 그러나 공손하려고 노력 중이다. " 란 뜻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놀라고 흥미로워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당신은 정말 알 수가 없다.그것을 알아들을 방법이 없다. 심지어는 영국인 자신도 모른다. 특별히 뛰어난 육감을 가져 이런 아이러니를 잘 알아채는 사람도 확신은 못한다. 이것이 영국인 아이러니의 문제점이다. 우리도 정말 어떤 때는 진심을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버릇 때문에 이솝우화의 늑대와 소년 얘기처럼 , 진짜 저기에 늑대가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안 믿는다. 우리가 본심을 얘기해도 , 청중은 삐딱하게 보고 외국인이라면 특히 어리둥절해한다. 영국인은 비확실성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프리스틀리의 표현처럼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명확하지 않아 " 이 흐릿한 분위기는 유머를 하기에는 좋다. 심지어 가장 확실한 나의 영국인 제보자마저도, 직장과 기업 세계에는 "조금만 더 명확하면  도움이 될 텐데"라고 인정했다. 그러는 그도 "그래도 우리는 어쨋든 잘 헤쳐나온 것 같지 않아요?" 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씩씩하게 영국인들과 수년간 장사를 하려고 노력하는 한 인도인 이민자가 내게 영국인의 아이러니를 알아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얘기했다.  비록 온 세계가 아이러니를 하지만 "영국인은 인도인과는 다른 방법으로 합니다. 우리는 아주 심한 방법으로 합니다. 잦은 윙크, 추켜올린 눈썹, 과장된 목소리로 아이러니를 하고 있음을 알려주면서요. 누군가의 말을 믿지 않을 때는, 온갖 요란한 신호를 보내면서 '아, 그래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세요?' 라고 합니다. 실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요란한 신호를 보내면서 그리하는데 단지 영국인들만 정색을 하고 아이러니를 하지요. 실은 제대로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제는 나도 느낍니다. 케이트! 그리고 참! 그게 훨씬 더 웃깁니다. 인도인의 아이러니는 전혀 우습지 않습니다. 진짜로 그많은 신호를 보내면서 하는 아이러니라니! 하지만 그거 아세요? 영국인은 자기들끼리도 때로는 좀 심하게 헷갈리게 하는 것 같아요."

 

 

대다수 영국인 회사원들은 외국인이 겪는 어려움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뿐더러 자신들의 유머감각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한다. 내 친구인 사회심리학자 피터 콜릿(Peter Collett)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여러 사업을 벌인 영국 기업가들이 느낀 바로,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영국의 사업 분위기가 유럽 어느 나라보다 쾌활하고 유머러스하다(우리보다 아일랜드인이 더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인지 아니면 좀 우스꽝스럽다는 얘기인지는 확실치 않다. )스페인 사람들이나 우리와 좀 비슷한 수준이고 불쌍한 독일인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독일인은 유머 감각이 전혀 없다는 영국인의 고정관념을 반영 한 듯하다. 혹은 우리가 그들을 보고 웃기 어려운지 모르겠는데 사실 이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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