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MORI 전국조사에서 21퍼센트만 3페이지 가슴 사진이 비도덕적이라했다. 언론에 나오는 섹스 기사에 대한 항의 가슴을 드러낸 3페이지가 가작 적은 비난을 받았다. 여자들 사이에서도 단지 24퍼센트만이 도덕적인 면에서 3페이지를 문제 삼은 비해 46퍼센트는 신문, 잡지 판매점에서 가벼운 포르노 잡지를 파는데 반대했다(비슷한 사진을 싣는<플레이 보이> 같은 것들). 그리고 54퍼센트는 극장에서 도색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나머지 76퍼센트의 여자들이 3페이지를 보고 즐긴다는 얘기는 아니나, 많은 여자들이 이를 포르노 사진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이것들이 가벼운 포르노 잡지와 같은 수준의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해하다고 본다.

 

 

나는 통계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3페이지가 가벼운 포르노 잡지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어 문의를 시작했다. 비록 조사 대상자 숫자는 MORI 비해 아주 적었지만, 비율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5분의 1 정도의 응답자만 3페이지에 반대했다. 제보자들 가운데 여성 인권 보호자마저 3페이지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끼는듯 했다. 이런가? "왜냐하면 3페이지 여자들은 생각에는 조금 농담 같아서 말이야" "심각하게 여길 아닌 같아서" ", 우린 이미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당히 식견 있는 여성 분은 "3페이지는 해변가 휴양지의 재미있는 사진엽서 같아서"라고 하면서 "이건 그냥 바보 같은 것인데, 어리석은 해설에다 형편없는 동음이어 하며, 이런걸로 불쾌해 하면 우습지요"라고 말한다. 십대 여자애는 말하길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에 비하면, 혹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에 비하면 정말 순수하지요. 이건 그냥 즐겁고 재미있는 옛날 물건 같네요."

 

내가 3페이지에 대해 물은 사람들은 거의 전부, 대답할 때는 웃거나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들은 눈을 치켜뜨고 머리를 흔들면서도 체념하듯이 관용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흡사 아주 작은 잘못을 저지른 장난스러운 아이나 반려동물을 대하는 듯한 태도였다. 3페이지는 전통이고, 명물이다. 그리고 <아처(The Archer)>(BBC 라디오의 60년이 되어가는 연속극으로 어느 시골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 옮긴이) 오는 휴일처럼 우리를 안심시키고 친근하다. 조지 오웰은 "영국 노동계급은 음담패설에 빠져 있다"라고 하면서 "천하기 짝이 없는" 노골적인 코믹 우편엽서를 언급했다. 3페이지의 유치한 동음이어, 말장난, 중의어로 도배된 설명은 가슴처럼 이미 하나의 전통이 되었고, 섹스는 약간 농담 같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3페이지의 젖곡지와 동음이의어를 포르노로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 더군다나 장난스러운 해변가 엽서에 나오는 가슴과 동음이의어 장난 그리고 <캐리 >보다 심한 포르노라고는 말할 없다. 그것들은 심지어 섹시하지도 않다. 3페이지는 너무 바보 같고, 만화처럼 우스우며, 섹시하기에는 너무 영국적이다.

 

"영국인은 성교는 하는지 몰라도 성애(erotic) 나라는 아니다"라고 조지 마이크가 1997년에 얘기했다. 이는 그의 "유럽인에게 성생활이 있다면 영국인에겐 뜨거운 물병이 있다" 원래 주장(1946)보다는 많이 개선된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들 비위를 맞추려 하진 않는다. 그의 말은 일리가 있고 나는 그걸 3페이지에서 확인했다. 오로지 영국인만이 매혹적인 반라의 여자 사진을 3페이지처럼 전혀 성애적이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섹스 규칙과 영국인다움

 

 

모든 것은 어떤 영국인다움을 얘기해 주는가? 여기서도 익숙한 혐의 항목들이 나타난다. 유머, 사교불편증, 위선, 페어플레이, 계급의식, 예의, 겸손 등등. 그러나 여기서 좀더 명확히 해둘 것은 모든 영국인다움의 특징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은 따로 존재하는 단순한 품성이나 원칙이 아니라는 것이다(오웰, 프리스틀리, 베체만, 브라이슨, 팩스먼, 그리고 다른 목록을 만드신 분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것은 분명 하나의 시스템 같은 것으로 이해해야 것이다.

 

장에 나오는 규칙과 행동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모두 적어도 가지 결정적인 특징이 복합되어 또는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듯하다. 반사작용 같은 유머 규칙은 유머를 사용하는 ( 자체로도 결정적인 특징)이고 우리의 사교불편증(또하나의 결정적인 특징) 가볍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SAS 테스트에 의해서 발견된 유혹의 장소는 결정적인 특징들이 상호작용하는 곳이다. 우리는 단순히 모이기 위해 모이는데도, 이런 사교적인 이유 말고도 다른 목적이 있다고 가장해야 하는 독신자들의 모임과 중매회사가 주선하는 맞선, 데이트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불편함에는 사교불편증 위선, 진지하지 않기의 복합 등이 공존한다.

 

클럽 이용자들의 슬로건 '섹스는 그만, 우리는 너무 쿨해서' 단순한 위선이다. 그러나 이걸 여기서 언급해야 가치가 있는 이유는 내가 상당 기간 의구심을 품었던 것을 확인해주었기 때문이다. 영국인의 위선은 남을 속이기 위한게 아니라 자기기만을 위한것이다.

 

공손한 예의 유혹은 위선과 예의가 합쳐진 것이다. 둘은 자주 동행하는 같다. '공손한 평등주의' 위선과 예의, 계급의식이 합쳐진 결과이다.

 

유혹 시의 불확실 규칙은 억압된 동성애 신호가 아니다. 그러나 영국인다움의 가지 결정적인 특징, 사교불편증예의•  페어플레이가 상호작용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야유의 규칙은 사교불편증유머, 여자 구경하기는 사교불편증유머우리의 특별한 집단망상형 위선이 합쳐져서 만든 작품이다. 계급을 올려서 결혼하기 규칙은 계급의식과 위선의 복합이고, 섹스 대화 규칙과 우스운 궁둥이 규칙은 사교불편증과 유머가 합쳐진 것이다.

 

아직은 거친 느낌이다. 앞으로 나올 방정식은 상당히 복잡할 같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어떤 모양의 도표를 형성해가는 중이다.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마칠 때쯤이면 도표 같은 것을 만들 수있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요소들의 상호작용과 연결을 나타내 우리 국민의 성격을 그림으로 보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3페이지의 푸노그래피(punography: pun + pornography) 바보같은 말장난(이것은 전염성이 있는 같다. 미안! 나도 방금 말을 만든 것을 보니) 사진의 섹시함을 약화시키는데, 역시 영국인이 유머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창피나 무례의 가능성을 사전에 중화시킨다. 그리고 사교불편증유머예의의 복합이다. 어떤 문화는 섹스와 성애를 찬양하고 어떤 문화(주로 종교적인) 검열로 중화시킨다. 다른 문화(미국과 스칸디나비아 일부) 무표정하고 진지한 '정치적으로 바르게 행동하기' 중화시킨다. 우리 영국인은 유머로 중화시킨다.

 

 옮긴인 :권 석화

영남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1980년대 초 영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유럽의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

월간 <뚜르드 몽드> <요팅> <디올림피아드> 등의 편집위원이며 대학과 기업체에서 유럽 문화 전반, 특히 영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kwonsukha@gmail.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59 영주권에 10년기간 의미는? hherald 2015.02.23
858 목회자 칼럼- 12. 하나님은 창조된 상태의 인간에 대해서 무슨 특별한 섭리 행위를 행사하셨는가? - (2) hherald 2015.02.09
857 부동산 상식- 새 집에 입주후 이전 세입자 우편물 처리 방법 hherald 2015.02.09
856 온고지신- 산이냐? 물이냐? hherald 2015.02.09
855 헬스벨- 젊음을 유지하자, 혈당을 조절하자. hherald 2015.02.09
854 헬스벨- 깨끗한 변 VS 더러운 변 hherald 2015.02.02
853 교육칼럼- 입시전략시리즈(15) 영국의 대학: University of Oxford hherald 2015.02.02
852 목회자 칼럼- 12. 하나님은 창조된 상태의 인간에 대해서 무슨 특별한 섭리 행위를 행사하셨는가? - (1) hherald 2015.02.02
851 부동산 상식- 어떤 집주인이 좋은 집주인인가? hherald 2015.02.02
850 온고지신- 일곱 걸음 후에는 hherald 2015.02.02
849 이민칼럼- - T2G영주권 이직할 경우 연속성 문제 hherald 2015.02.02
848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뮌헨 참사 57주년 추모 현장 hherald 2015.02.02
847 부동산 상식- 집구매시Property viewing tips hherald 2015.01.19
846 헬스 벨 - 당분을 태우는가, 지방을 태우는가 hherald 2015.01.19
845 목회자 칼럼- 11.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2) hherald 2015.01.19
844 이민칼럼- 학사 T4G비자 영국출생아이 동반비자는 hherald 2015.01.19
843 교육칼럼- 입시전략시리즈(14) 영국의 대학: Cambridge hherald 2015.01.19
842 온고지신- 희망을 품고 살아야 hherald 2015.01.19
841 목회자 칼럼- 성탄절은 절기가 아니다 (2) hherald 2014.12.22
840 교육칼럼 -입시전략시리즈(12) 영국학제의 변화: GCSE/IGCSE hherald 2014.12.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