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헬스벨- 깨끗한 변 VS 더러운 변

hherald 2015.02.02 19:34 조회 수 : 519

 
 
장수촌의 비밀

세상에는 다른 곳과 비교하여 분명히 고령이면서도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이 몇 군데 있습니다. 병에 걸리는 사람이 적고 평균수명도 대단히 높은 지역인데 이런 곳을 장수촌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소련 남부의 코카서스 지방의 장수촌이 유명합니다. 흑해와 카스피해에 둘러싸여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지에 위치한 곳으로 민족독립 문제로 화제가 되고 있는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쟌의 3개 공화국이 있는 지역입니다. 펜실바니아 대학의 로널드 곳츠 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코카서스의 장수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암 발생이 없고 이른바 성인병의 발생률도 극히 낮다고 합니다. 이 곳 외에 남미의 빌가반바, 중국의 위구르, 파키스탄의 훈자, 그리고 일본에는 야마나시현 동북쪽 오까하라라는 산촌이 장수촌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지역에서 100세가 넘은 노인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일 뿐만 아니라 그런 노인들이 건강하게 참된 현역으로서의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 도시인들에게는 2세대 동거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이런 지역에서는 4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등에서는 이런 장수촌 사람들의 비밀을 해명하기 위하여 조사단을 파견해서 조사를 계속하였으나 기후가 비교적 온난하다는것,  환경이 좋아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정도의 공통점을 발견했을 뿐 결정적인 공통점을 찾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기후가 온난하고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을 하면서도 장수를 하지 못하는 지역은 세계 도처에 많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들 장수촌 주민들은 천수를 누리게 되는걸까요? 단 한가지 분명한 공통점 하나가 확인되었는데 그것은 장수촌 사람들이 배설한 변이 모두 대단히 깨끗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물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기피의 대상인 대변이 깨끗하다니! 사실 통상 우리들이 배설하는 면은 색깔도 더럽고 냄새도 아주 나빠서 문화적 금기사항이 되어 버렸습니다. 장수촌 사람들은 냄새도 나지않고 색깔도 깨끗한, 모유를 마시고 있는 갓난아이의 것과 같은 깨끗한 변을 배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사결과의 자료를 통합하면 장수촌 사람들의 배설 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악취가 거의 없다
*색은 밝은 난황 색이다
*아주 부드럽고 배변이 빠르면서 변비가 없다
*물에 뜰 정도로 가볍다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
 
한가지 더 인상적인 것은 조사 차 외부로부터 들어온 사람도 장수촌에서 일주일에서 10일정도 지내다 보면 장수촌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변을 배설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수년 전 입원환자들을 관리하던 병동 근무를 할 때가 생각납니다. 당뇨병이나 간장질환 환자들은 매우 냄새가 지독한 변을 배설합니다. 암환자의 배설변이 매우 악취를 내고 있다는 것은 상식화 되어 있습니다. 중병에 걸린 사람들은 대체로 아주 심한 악취의 변을 배설하는 것은 의료인이나 간병인들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고령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장수를 다하는 장수촌 사람들의 변이 깨끗하고 악취가 없는 반면 중병환자의 변이 심한 악취를 풍긴다는 이 차이는 커다란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변을 더럽고 냄새 나게 하는 독물
 
완전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장내에서 부패해서 마치 거름이 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는데 탄수화물은 발효(fermentation)되고 단백질은 부패한다(putrefaction)고 표현하나 통칭  '장내 이상 발효' 라고 하겠습니다. 이상발효가 있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악취가 심한 방귀와 대변 그리고 복부가 빵빵하게 팽만해지는 증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 더부룩, 복통, 트림, 변비, 설사, 가슴앓이, 생목 오름, 입 냄새 들의 증상들도 대부분의 경우 장내 이상 발효와 연관이 있는 증상들입니다. 먹은 음식물을 완전 소화, 흡수시키며 장내 유익한 미생물과 원만한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장수촌의 사람들에 가까운 악취 없는 좋은 상태의 변을 보게 되며 이들은 영양 상태가 좋고 장차 질병에 무너질 가능성이 적습니다. 구린내의 원인물질은 황화수소, 암모니아, 아민류, 페놀, 인돌 등의 화합물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신체에 대단한 독성을 발휘합니다. 만일 당신이 구린내나는 변이나 색이 더러운 변을 배설하고 있다면 이들 독소가 장내에 생성되어 신체를 오염시키고 당신의 건강에 커다란 해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하얀 옥좌에 앉아
 
신체가 정성껏 처리한 노폐물을 덜어주는 시간은 자연의 부름에 응하는 거룩한 순간입니다. 변 상태는 오장육부의 튼실함을 정직하게 반영하는 지표로서 평소 배변습관, 횟수, 색깔, 뭉침도, 혹 먹은 음식물이 대변에서 보이는지, 혹 혈액이 발견되지는 않는지 등 건강과 질병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수많은 정보의 보고입니다. 저는 위장관 질환 뿐만 아니라 여느 질환을 가진 환자와 상담을 할지라도 대변 습관과 상태를 꼭 체크합니다.  '그런 더러운 것을 일부러 보진 않아요' 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어느 요조숙녀이건 또는 고귀한 분이건 간에 자신의 변을 보고 관찰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기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65 부동산 상식- 주택임대종료시 청소관련 착안점 hherald 2015.02.23
864 온고지신- 강에 비친 달을 건져야 hherald 2015.02.23
863 교육칼럼- 입시전략시리즈(16) 영국의 대학: Imperial College London hherald 2015.02.23
862 헬스벨- 음식물로서의 조건 hherald 2015.02.23
861 목회자 칼럼- 사순절(四旬節, Lent)은 비성경적이다. hherald 2015.02.23
860 온고지신- 옥수임풍(玉樹臨風) 미남자 hherald 2015.02.23
859 영주권에 10년기간 의미는? hherald 2015.02.23
858 목회자 칼럼- 12. 하나님은 창조된 상태의 인간에 대해서 무슨 특별한 섭리 행위를 행사하셨는가? - (2) hherald 2015.02.09
857 부동산 상식- 새 집에 입주후 이전 세입자 우편물 처리 방법 hherald 2015.02.09
856 온고지신- 산이냐? 물이냐? hherald 2015.02.09
855 헬스벨- 젊음을 유지하자, 혈당을 조절하자. hherald 2015.02.09
» 헬스벨- 깨끗한 변 VS 더러운 변 hherald 2015.02.02
853 교육칼럼- 입시전략시리즈(15) 영국의 대학: University of Oxford hherald 2015.02.02
852 목회자 칼럼- 12. 하나님은 창조된 상태의 인간에 대해서 무슨 특별한 섭리 행위를 행사하셨는가? - (1) hherald 2015.02.02
851 부동산 상식- 어떤 집주인이 좋은 집주인인가? hherald 2015.02.02
850 온고지신- 일곱 걸음 후에는 hherald 2015.02.02
849 이민칼럼- - T2G영주권 이직할 경우 연속성 문제 hherald 2015.02.02
848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뮌헨 참사 57주년 추모 현장 hherald 2015.02.02
847 부동산 상식- 집구매시Property viewing tips hherald 2015.01.19
846 헬스 벨 - 당분을 태우는가, 지방을 태우는가 hherald 2015.01.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