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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블루 드래곤! 부활한 이청용!

hherald 2013.01.21 23:02 조회 수 :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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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축구팬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고 볼튼의 에이스로 떠올랐던 이청용 선수. 프리미어리그(EPL)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던 그가 2011년 여름, 프리시즌에 4부리그 Newport County와 친선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거의 한 시즌을 결장했다. 이청용과 볼튼에게 2011/2012 시즌은 악몽같은 시즌이었다. 시즌 막판에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했지만 볼튼의 EPL 강등을 막지 못했다. 2012/2013 시즌인 현재, 힘들기로 유명한 영국의 2부 리그 챔피언쉽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의 볼튼 경기를 다녀왔다.

2부 리그, 알고 보면 재미있다?

영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EPL가 있지만 2부 리그인 챔피언쉽도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EPL만큼 영국에서 많은 관중을 기록할만큼 EPL로 올라가려는 24개팀의 치열한 승격 전쟁이 막판으로 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눈이 하얗게 내리던 1월 19일. 런던 Crystal Palace와 Bolton의 챔피언쉽 경기가 Selhurst Park 경기장에서 열렸다. 눈이 밤새 많이 내렸지만 경기장 시설이 좋아 왠만한 날씨에도 경기를 치룰 수 있다.

2부 리그의 장점은 EPL보다 표 구하기 쉽다는 점. 경기 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매진될 수 있는 EPL과 달리 2부 챔피언쉽은 당일에도 쉽게 표를 구할 수 있다. 경기장에 찾아가 우선 Home팀을 응원할 것인지 Away 팀을 응원할 것인지 잘 생각해 표를 사야 한다. 이날처럼 Crystal Palace의 홈구장에서 원정온 볼튼을 응원하려면 반드시 Away supporters 표를 사야 한다. 간혹 홈팀과 원정팀을 혼동해 상대팀 응원단과 앉게 되는 팬이 있는데 응원단 속에서 상대팀 응원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간주되며 심할 경우 경기 중 강제퇴장될 수도 있어 표를 사기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원정 경기일 경우 경기장에 도착해 안내원에게 원정석 매표소를 물으면 친절히 안내해준다.

부활의 날개를 편친 이청용!

경기장에 도착해 표를 사 입장하면 볼튼 응원석 중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지정석이지만 원정 경기는 매진이 안되기 때문에 현지 팬들은 표 좌석번호와 상관 없이 마음에 드는 자리에 착석한다.
가장 앞자리에 가서 이청용 선수를 위해 커다란 태극기를 걸어 놓았다. 경기 시작 전 볼튼 선수들과 함께 나타난 이청용 선수는 태극기를 보고 밝게 웃으며 한국 팬의 응원을 반가워했다. 지난 시즌 오랜 공백 끝에 경기에 다시 나선 이청용 선수가 반가웠다. 한국 축구팬이라면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닐까?
볼튼 응원석에 앉아 느낀 것은 볼튼 팬들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가족'. 태극기를 보고 현지 팬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이청용 선수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중에 이청용 선수가 공을 잡을 땐 그의 별명인 ‘Chungy~’를 외치는 팬들을 보며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Lee~’ 와 ‘Chungy~’를 반복하며 좋은 경기를 보일 때 마다 ‘Fantastic player’, ‘Great player!’라며 칭찬했다.흐뭇한 모습이었다. 
태극기가 바람에 날리자 옆에 앉은 볼튼 노인팬이 와서 태극기가 이청용 선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직접 손으로 다시 묶어줬다. 하프 타임 때 눈이 오니 춥다며 따뜻한 핫초코를 사다준 팬 도 있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볼튼의 열성팬 덕분에, 이청용 선수와 같은 한국인이라는 까닭에 나도 대우를 받았다. 
혈투 끝에 0-0. 경기가 끝나자 볼튼 선수들은 멀리까지 온 볼튼팬 응원석으로 와 인사했고 몇몇 선수는 입은 유니폼을 벗어 응원석으로 던졌다. 
 


허유미의 TIP  :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사진 설명
▲추운 겨울날에도 경기장이 거의 매진일 정도로 2부 리그도 인기가 많다.
▲이청용 선수
▲Walk, Don’t Run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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