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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맨체스터 올드트레포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자신이 추진해온 ‘3백’ 전술을 바꿔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썼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맨유는 지난 9월 시즌 초반 레스터시티 원정 경기서 5-3으로 패해 충격을 줬는데 이날 경기는 전반에만 3골을 득점하며 3-1로 승리했다. 로빈 판페르시, 라다멜 팔카오의 골과 레스터시티 웨스 모건의 자책골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7만여 명의 맨유 팬들은 오랜만에 홈에서 웃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1958년 2월 6일 발생한 맨유 뮌헨 참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깊은 경기여서 선수들 모두 검은 완장을 차고 나왔다. 팬들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라는 문구와 당시 사망한 선수들 마지막 경기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나왔다. 1958년 발생한 이 사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당시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 후 뮌헨에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추락해 선수 8명을 포함, 23명이 사망한 맨유 역사상 가장 큰 사고였다. 이날 경기에는 당시 사망한 선수 가족들이 초대돼 추모 현장을 지켜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난 이 구단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뮌헨 참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얼마나 아픈 역사인지 잘 안다. 오늘 그들을 위해 이 승리를 바친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3위로 도약했고 판 할 감독이 원하는대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유지했다. 

첼시 vs 맨체스터 시티 무승부, 조제 모리뉴 기자회견 불참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리그 1위 첼시와 2위 맨체스터시티의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나 첼시는 승점 5점 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전 세계 26개 방송사가 생중계하러 경기장에 모였는데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중계보다 많은 숫자였다. 아시아 언론은 취재 신청을 하자마자 탈락할 정도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첼시는 주중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대결에서 연장까지 벌인 탓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심지어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는 리그컵 경기에 리버풀 엠레 찬을 밟은 장면이 논란이 돼 영국축구협회에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려 아예 출전 못 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빠진 야야 투레의 공백이 컸다. 첼시는 에덴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밀어넣은 로익 레미가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펀칭 실수로 맨체스터 시티에게 동점골을 줬다. 아구에로가 찬 공이 튀어나오자 다비드 실바가 놓치지 않고 슈팅해 1-1로 따라잡았다. 
화제를 모은 프랑크 람파드의 첼시전 등장은 후반에 있었다. 람파드가 투입되자 홈팬들은 야유와 환호가 섞인 반응을 보였으나 경기가 끝나자 람파드를 향해 박수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지난 경기처럼 기자회견에 통보 없이 불참했고 수석코치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모리뉴 감독은 심판들을 비판한 것이 문제돼 징계를 받은 상황인데 디에고 코스타의 3경기 출전 정지에 대해서도 매우 불쾌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 불참으로 추가 징계와 벌금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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