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배터시 이버루션 홀에서 2015 런던 풋볼 어워즈 (London Football Awards) 시상식이 열렸다. 

매년 런던 지역 축구계에서 활약한 스타나 봉사한 인물들에게 수상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시상식이다. 이 시상식은 자선 단체 윌로우 파운데이션 (Willow Foundation)에 기부금을 전액 후원해 호평을 받고 있다. 윌로우 파운데이션은 16세에서 40세 사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갖고 있는 특별한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 목표인 단체. 전 세계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위시 어폰 어 스타’(Wish upon a star)와 비슷한 형태이며 아스널 선수 출신이자 현재 BBC 축구 해설가로 활약 중인 밥 윌슨(Bob Wilson)이 1999년에 처음 만들었다. 현재 약 9,500명의 환자가 가졌던 소원이 성취되도록 했고 소원을 이루는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런던 풋볼 어워즈에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 올해의 여자 선수상, 올해의 감독상, 공로상 등 다양한 수상 부분이 있다. 시상식 전 각 부분의 후보를 발표하고 스카이 스포츠 축구방송 진행자, 초크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 이브닝 스탠다드 신문 수석 기자, 그 외 프리미어리그에서 뽑은 관계자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 회의를 거쳐 각 부분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당일 발표한다. 

지난 시즌 첼시 레이디스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고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친 지소연이 아스널 레이디스와 잉글랜드 여자 축구 스타인 켈리 스미스를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현재 여자 국가 대표팀으로 키프러스 컵에 참가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 못 한 지소연은 수상 소식에 기쁨을 표현했다. 지소연은 “작년에 이어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상) 또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서 너무 기쁘다. 지금은 내가 키프러스 컵 대회 중이라 첼시 레이디스 엠마 헤이스 감독님이 대리 수상해주셨다. 현재 몸살로 훈련도 못 하고 있지만 회복 중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3월 29일 노츠 카운티 레이디스 상대 원정 경기로 새 시즌을 출발하는 지소연은 “작년에는 치열한 우승 레이스 끝에 준우승을 해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다. 올해는 어떤 대회든 꼭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첼시의 에덴 아자르가 수상했으며 골키퍼 상에는 첼시의 티보 쿠루투아, 신인상은 토트넘의 헤리 케인, 올해의 감독상은 3부에서 승격해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브렌트포드의 마크 워버튼 감독, 그리고 공로상에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