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 브롬이치 알비온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는 3-0으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해 승점 61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승점 차는 3점이지만 첼시는 2경기를 덜 치른 상태.

이날 스완지 시티에서 기성용과 함께 활약했던 윌프레드 보니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후 자신의 첫 골을 득점했다. 보니는 전반 27분 페르난두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페르난두는 전반 40분 코너킥에서 골문 앞으로 이동해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다비드 실바가 쇄기골을 넣으며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오심으로 엉뚱한 선수를 퇴장시킨 경기

그러나 이날 심판의 오심으로 어이없는 퇴장이 경기 초반부터 있었는데 이 오심으로 영국 축구계가 온종일 시끄러웠다. 전반 2분 맨시티 공격수 윌프리드 보니가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 얻는 과정에서 WBA 수비수 개러스 매콜리가 퇴장당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나온 퇴장으로 WBA는 10명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싸웠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사실 반칙을 한 것은 퇴장당한 개러스 매콜리가 아니라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었다. 전 세계 많은 축구 팬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터무니없는 오심이 나오자 EPL 심판들의 자질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이날 심판 니을 스와브릭은 "파울을 한 선수는 25번의 도슨이었는데 23번 매콜리로 잘못봤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경기 중 하프타임에 이미 나와 경기 후에도 이슈가 됐다. 

현장에 있었던 BBC 라디오의 데니 밀스는 “엄청난 오심이다. 심판이 무슨 생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지 모르겠으며 심판들에게 직접 해명을 들어야 한다. 분명히 자질 논란이 있을 것이며 실수가 분명하다면 심판들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계속된 심판들의 오심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 경기에서도 로저 이스트 심판이 맨유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에게 반칙한 존 오셔 대신 뒤에 있었던 웨스 브라운을 퇴장시켜 한번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2013-14 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에서 아스널의 키어런 깁스가 심판의 오심으로 동료 알렉스 옥스레이드 체임버린 대신 억울하게 레드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첼시는 6-0으로 대승을 거뒀으며 영국 축구협회는 “안드레 마리너 심판은 자신의 오심을 인정했으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레드카드는 원래 파울을 했던 체임버린에게 돌아갔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마리너 심판은 계속 프리미어리그 경기 심판을 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심판이 오심하면 부심들이 올바른 판정을 도와야 하는데 서포트가 없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후 체임버린과 깁스는 당시 유행하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다음 도전 상대로 안드레 마리너 심판을 지목해 축구 팬들 사이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