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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발견>8 퍼브 Pub 규칙

hherald 2010.07.26 16:09 조회 수 : 1201

한 쌍의 예외

 

어떤 사교집단에서는 돌아가면서 사기를 할 때 한 쌍을 한 명으로는 취급하기도 한다. 그때는 남자들만 그 순서에 참여한다. 그러나 요새 젊은이들은 옛 풍습, 즉 공손한 예의범절을 따라야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예외를 잘 지키지 않는다. 남자들 나이가 마흔이 넘는 경우라면 이 관례를 볼 수 없다. 극소수의 영국 남자들은 여자가 남자의 마실 것을 사는 꼴을 볼 수 없어서 남자 동반자가 있건 없건 한 쌍의 예외 조항을 연장하여 여자들은 모두 제외하기도 한다. 이런 옛 풍습에 따라 나이 든 남자들이 여자와 외출했을 경우 마실 것을 모두 사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젊은 남자들은 여자도 당연히 순서에 끼어야 한다고 여긴다.

 

여성 예외

 

여자들은 보통 이 관행을 남자들에 비해 그다지 존중하는 편은 아니다. 혼성 모임일 경우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 동반자를 애교로 꼬드겨서 순서에 끼게 하고 자기는 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참석자가 모두 여성인 경우는 별난 변형이 다 나오고 심지어는 규칙에 노골적으로 불복하기도 한다. 그들도 서로 마실 것을 사지만 이것이 그렇게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 그들은 누구 순서인지를 굳이 따지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누가 샀네 누구는 안 샀네 하면서 친근한 입씨름을 한다. 그들은 남자들이 집착하는 이 관례를 지루하고 귀찮은 일이라 생각한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리 화해의 악수로 돌아가면서 사기를 상호교환 할 필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논쟁이 주요 소통 방법이 아니기에 굳이 화평의 표시를 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냥 자기들끼리 호감을 쉽게 전하고 다른 방법으로 우정을 나눈다. 예를 들면 칭찬, 가십, 고백 등이다.영국여성도 외향적인 성향의 다른 나라 여성보다는 쉽게 그리고 편하게 속을 털어놓지 않는다. 만난 지 5분만에 자신의 이혼 이야기, 자궁절제수술, 심리치료사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얘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단 친구가 되면 그런 얘기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국 남자들은 절대 그러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제일 친한 친구조차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어떤 영국 남자들은 친구(friend)라는 말도 좀 어려워하고, 그 말을 들으면 너무 감상적인 기분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동료(mate)라고 부르기를 선호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의 개인 생활, 기분 같은 것은 물론이고 희망과 두려움 따위를 알 필요도 없이 그의 축구팀이나 차만 알면 동료가 될 수 있다.
동료라는 용어, 특히’좋은 동료’ ‘최고의 동료’는 표면상으로는 친근의 정도나 차이를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고의 동료’라 해도 당신의 결혼문제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모를 수도 있다.
혹은 농담처럼 엄살 불평 안에 슬쩍 끼워 전하는 게 고작이고, 그러면 들은 사람은 그냥 “아, 여자들이란! 참! 그들이야 항상 그렇지 뭐!” 정도로 밖에 반응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당신이 그를 위해 생명을 거는 위험을 감수 할 수 있고, 그도 그렇게 할 것이다. ‘최고의 동료’는 당신의 골프 핸디캡은 알아도 아이 이름은 모른다. 그러나 당신들은 진정으로 서로를 염려한다. 그것을 굳이 입으로 얘기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굳이 얘기해서 괜히 창피스러워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어찌 되었던 이제 자네가 살 차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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