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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공자님을 모셨는데

hherald 2015.04.20 19:44 조회 수 : 170

 


당장 앞에
예(禮)는 남과 화목함을 으뜸으로 한다. 유교적 전통적 관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의 역사에서도 정신적, 윤리적, 제도적으로 전승되며 인간의 가치나 행위판단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지금도 인간사회의 모든 제도절차 의식관습 같은 모든 것을 대표하는 말이다. 공자는 예를 실천하는 것이 착한 인간으로서 행동할 기본적인 것으로 보았다. 인간들이 어울려 살기 시작하면서 전설적 성인들에 의해 시작된 예는 서로를 위한 예의범절 같은 것부터, 후대에 이르며 세부적으로 제도화하며 지켜야 될 사항으로 되었고, 현재까지 예교육을 통해 질서유지와 훌륭한 인물을 만들고 있다. 예를 전하는 물질을 예물이라 한다. 그러므로 예물은 진정한 정성이 담겨있어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관혼상제 등부터 서로 간에 당장 앞에 놓인 갖춰야 할 예들의 연속이 인간의 삶이라고 본다.


예란
공자는 예를 통하여 부족함이나 넘침이 없는 상태인 중용과 같은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한다. 예기(禮記)에 ‘앵무새는 말할 수 있어도 새의 한 종류고, 원숭이도 말할 수 있지만 동물의 범위를 떠나지 못한다. 사람도 예가 없으면 비록 말을 한다 하여도 역시 동물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동물들은 예가 없기에 아비와 아들이 암컷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들이 일어나서 예를 만들어 사람을 가르치고, 사람이 예를 갖고 살게 함으로서, 인간이 동물과 다름을 알게끔 하였다’ 라고 한다. 또, 예란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마음가짐으로, 상주와 있을 때는 밥도 배불리 먹은 적이 없고, 상가 집에 다녀온 날은 노래도 안 하였다 한다. 공자가 남의 종묘에 예를 올리러 갔을 때, 계속 물어가며 예를 표하는 것을 본 이들이 ‘공자가 무슨 예를 안다고 하는가’라는 지적에, 아는 것이라도 묻고 물어서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예라고 대답한다.


가면 끝이다
떠오르는 귀절이 있어 적어본다. 공자는 중용에서 정치에 대하여도 말하고 있다. 노나라 군주인 애공이 정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공자는 ‘문왕이나 무왕이 정치를 행함에 방법과 대책(方策)을 가지고 널리 펼친 것이니, 이는 정치를 잘했다고 전해지는 문왕 무왕같은 그런 그 사람이었기에 그런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사람이 없다면 그가 펼쳐온 정치도 끝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爲政在人)이므로, 정치하는 이가 사람을 얻으려면 자기의 마음이 담긴 몸으로 얻어야 되고(取人以身), 자신의 몸을 수신하는 것은 도와 더불어 닦아야하며(修身以道), 도를 수행할 때는 어진 마음인 인(仁)으로 해야 한다(修道以仁)’고 대답한다. 세상일은 당연히 다 그렇다. 그 사람이 가면 그 사람만 간 것이 아니라, 그의 정책을 비롯한 그와 관계된 모든 것도 같이 사라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치적을 남기지 말라는 소리로 나에게는 들리고, 이도 병이 되는 것이리라.


걱정없이 살려면
또, 공자는 ‘어진사람인 인자(仁者)에게는 사리사욕의 마음이 없으므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걱정이 없으며(仁者不憂), 지혜로운 지자(知者)는 사물의 도리인 사리에 밝아 정신이 헷갈리거나 미혹됨이 없어 시비나 선악의 판단이 정확하므로 의혹이 있을 수 없으며(知者不惑), 용맹스런 용자(勇者)는 의리에 부합하여 일을 결단하여 단행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勇者不懼)’고 설파하고 있다. 그리고, 제자 자공이 ‘평생동안 지키고 행할 한마디 말이 있냐’는 물음에 바로 ‘서(恕)’라고 답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하며, 서(恕)라는 것은 남을 용서하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곧 어진 덕을 베푼라는 것이다. 결국 사람은 어진 마음으로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고,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더불어 사는 남도 좀 생각하며 살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도 부탁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래의 서란 용서라기보다는 이해와 포용의 덕을 베푸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삶에 있어 예를 잘 따르고 행하면 아름답게 되고, 예가 없거나 어긋나면 별 소리를 다 들어야하고, 성공할 수도 없고, 살 수도 없게 된다. 들리는 세상이 하도 안타까워 공자님를 모셔왔는데, 더 이상 아무 말씀도 해 주시지 않네.
 

영국 서울한의원 한의학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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