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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발견 -14회 규칙이 지배한다

hherald 2010.09.13 16:38 조회 수 : 1253

영국인은 옷과 불편하고 어렵고 기능애적인 관계를 맺는다. 옷을 어떻게 입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규정을 필사적으로 필요로 하고 딱하게도 그것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 메타 규칙이 영국인은 옷을 못입는다는 국제적 평판이 생긴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러나 최고급 남자 양복, 사냥복, 시골전원용 복장,의식용 정장 같은 특정 분야(포켓이 많은 옷들)옷들과 혁신적인 거리패션 등은 훌륭하다.

 

 

다시 말해 우리 영국인은 따라야 할 엄격하고 공식적인 규정과 전통이 있는 의복에 관한 한 최고이다. 그말은 우리는 정해진 규정에 따를 때나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최고라는 얘기이다. 그래서 규정이 일일이 말해주지않고 자신에게 모든 것이 맡겨지면 허둥대다 결국은 실패하고 만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스타일과 우아한 감각은 전혀 없거나 있다고 해도 조금밖에 없다. 그래서 조지 오웰이 얘기하듯이 심미안적인 무감각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복장 규정의 필요성은 최근 미국의 영향으로 시작된 '평상복 입는 금요일' '편하게 입는 금요일' 풍습에서도 잘 나타났다. 이는 미국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금요일은 정장을 입지말고 평상복을 입도록 한 데서 시작되었다.

 

 

일부 영국 회사들이 따라해보았으나 대다수가 이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하위직 직원들이 아주 우스꽝스럽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으로 출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무실에도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해변 아니면 나이트클럽에 갈 때나 입을 만한 옷이었다. 아니면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입고 나왔다. 고객들은 기가 막혀 했고 동료들은 창피해했다. 어쨋든 간부급들은 평상복 금요일을 무시하고 통상의 정장을 고집함으로써 위엄을 유지했다. 이 일련의 사건은 회사안의 계급 분리를 보여주었고,분위기 좋은 민주적인 효과를 기대한 평상복 입기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다. 요컨대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옷차림에 약점과 결점이 다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식민지 후손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만 애석하게도 영국만큼 미적 취향이 전반적으로 형편없는 것 같다. 강박 관념같은 기후 이야기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한 자랑에 비추어 보면, 우리는 그 다양한 기후변화에 맞추어 누구보다 옷을 잘 입어야 한다. 그런데 복장에 관한 한 우리보다 별로 나을게 없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도 기후에 맞추어 옷을 입을 때는 우리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우리는 엄청난 시간을 기상예보 논의로 허비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거기에 맞는 옷은 절대 안 입는지 모르겠다. 예를들면 나는  비 내리는 며칠 오후를 길거리에 서서 우산을 세어보았다. 아침 일기예보에는 분명 아주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했는데도, 단지 25퍼센트만이 그것도 중년 혹은 그보다 늙은 사람들만이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에 필요 불가결한 우산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이 삐뚤어진 버릇은 우리에게 너무 덥네, 너무춥네, 비가오네 하는 투덜거릴 핑계거리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내친 김에 얘기하자면 이 날씨 이야기는 우리의 진정한 강박관념의 증거가 아니고 대화촉진제라는 주장이 옳음을 뒷받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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