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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나쁜 놈 잡는

hherald 2015.05.11 19:22 조회 수 : 162

 

커 봐야
오월은 노동자와 어린이, 어버이와 스승님, 부처님을 기리는 날들이 속해있는 달이다. 징검다리연휴도 있고 날씨도 좋아 놀기에는 최고 좋은 시절이니 여기저기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푹 쉬면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가지고 신변도 한번 둘러 볼 수 있는 때다. 모처럼 한가로워 보이는 이면에는 다른 모습도 존재한다. 우리는 ‘네가 커서 애를 나봐야 부모마음을 알거다’, ‘니가 직접 당해봐야 알게 될 것이다’라는 뜻을 담은 말을 더러 쓰곤 한다. 그렇다. 사장이 되어봐야 사장의 마음을 알 것이고, 경험을 해봐야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 안다고 볼 수도 없다. 결국 ‘시간이 가면 다 안다’가 답이 될 때도 있다. 인생을 살며 재수가 없다고 느끼며 살아온 이도 있겠지만, 운세가 좋아 요리저리 어려움을 잘 피하면서 살아 왔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반드시 있고, 아차하다 놓쳐버려 보내버린 그 세월이 너무 미울 수도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같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뱉어버린 말과 날려버린 돈, 놓친 기회와 가버린 세월들이 있다고 한다. 살아있는 동안 중요한 문제는 우리는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생존경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반드시 살아남아야만 한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인가.


왕의 돈
역사나 사극드라마를 보더라도 왕은 최고의 권력자이며 국가와 국토와 국민을 모두 소유한 유일한 주인이기도 하다. 왕권은 곧 돈이고 힘이다. 따라서 안 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는 절대적인 단 하나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숙청을 단행했고, 왕권을 빼앗거나 찬탈하기 위하여 전쟁과 반란을 일으켜야만 했다. 결국, 모든 정적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역사는 이 파워게임에서 부모도 형제도 아무도 자유로울 수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왕 이외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처형의 일순위가 되고 있는 것을 본다. 요즘 선진민주주의에서 정경분리(政經分離)라 하여 정치와 경제를 따로 분리시켜 논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여러 나라에서 부정부패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 권력과 돈은 서로 가까이 늘어붙으려는 정경유착에서 자유롭기가 매우 어려운 일인가 보다. 하긴 동네 조그마한 감투도 돈과 연결되니 예외일 수 없다. 인간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각자의 생존을 위하여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내야만 한다. 생존을 위한 법칙이며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남보다 더 잘살기 위하여 파워게임을 치러내야만 한다. 생존게임에는 일정한 법칙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윤리도덕이나 법 같은 것으로 생명존중을 어떻게 해보려하지만, 모든 것은 이겨서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지면 죽음뿐이다.



이긴 자만이
권력투쟁에서 진 왕자들과 그 패거리는 대부분 처형당했다. 이는 모든 이들이 다 알며, 당연시하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살벌한 왕권쟁취와 숙청을 보아서인지 아니면 성군의 자질이 남 달았는지 몰라도, 우리 역사상 3남으로 왕이된 세종대왕만큼 형제들을 죽이지 않고 왕으로서의 치적을 쌓은 임금도 드물다한다. 돈이 많으니까 재벌에서 돈을 두고 다투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노후의 부모가 먹고 살아가야 할 쌈지돈마저 노리고 가로채려고 벌어지는 부부간 부자간 형제간에 흙탕물싸움도 현실이야기다. 옛날 오스만투르크에는 장자상속제가 없고, 싸움에서 이긴 왕자가 군주가 되었고, 왕을 보호하기 위하여 나머지 왕자는 모두 처형하는 제도가 있었단다. 후에 연금시키는 제도로 바뀌었는데, 그 이후 다시 왕위쟁탈을 위한 반란이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살아있는 우리에게는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만 들릴 뿐이다.



좋은 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란 영화가 있었다. 더 나아가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이란 드라마도 있었다. 영화를 보면 어떤 놈이 진짜 나쁜 몸인지를 확인하기가 쉬운데, 현실에서는 사실 잘 모르겠고 구별을 잘 못하겠다. 나에게 해를 끼치면 나쁜 놈인 것은 맞다. 사실 사람이 산다는 게 별난 것도 아니고, 전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특정인에게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랜 옛날부터 선조들이 생존을 위해 살다간 일들은 지금과 같을 것이다. 다만, 사용하는 무기가 다르고, 상대만 바뀌어 다를 뿐이고, 생활환경과 용품들만 달랐을 것이다. 인간사의 모든 일은 경전이나 역사 등 여기기에 다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다 알면서도 그저 모른 척, 미친 척, 지나치고 싶고, 피하고 싶고, 아무생각도 하기 싫을 뿐인지도 모른다. 남의 일이라면 한마디하며 흉도 보고 싶은 구경거리일 뿐이다. 가정의 달에 이것도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 깊숙이 관여한다고 본다.
 
영국 서울한의원 한의학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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