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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어쩌면 그리도 같을까

hherald 2015.08.17 17:32 조회 수 : 275

 



인간은 어디서나
해가 지지 않는 나라(The sun never set on the British Empire)는, 전 세계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던 제국을 가리키는 말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등을 일컫는 용어로 시작하였으나, 후에는 대영제국을 지칭하는 말로 통하고 있다. 400 여년전, 스페인의 전신인 에스파냐가 영국을 정리하고자 지상군을 영국 런던에 상륙시키기 위하여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출동시킨다. 영국동남부의 도버와 프랑스의 깔레 사이의 영국해협에서 영국해군이 무적함대를 물리친 이후, 모든 영광은 영국이 차지하고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 해전은 하늘마저 영국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약했던 영국해군은 지리적 이점과 남풍이 갑자기 북풍으로 바뀌는 자연의 힘을 입어 화공을 실시한다. 이에 대응하려던 스페인 군대는 또 다시 바뀐 바람에 밀려 떠내려가고 결국 철수를 결정하여 스코틀랜드를 돌아 아일랜드 쪽으로 돌아가다 다시 태풍을 만나 좌초되며 자멸하게 된다. 4일간 대포만 서로 쏘대던 전투가 바람으로 인하여 승부가 갈린 것이다.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동남풍을 빌어 화공을 펼쳐 손실 하나없이 열배에 달하는 조조의 군을 물리친 유명한 ‘적벽대전’이 떠오른다. 영국해전은 500년 전의 일이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불과 10여년 전이다. 임진왜란 당시 더 열악한 12척의 배로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의 전투를 모두 승리를 이끈 이순신 장군이 더 위대하게 떠오르는 순간이다. 이후 공적을 두고도 약탈을 일삼아 해고된 제독이 여왕에게 먼저 보고하게 되어 더 뜨게 되는 일도 생기는 것을 보면, 사람 사는 곳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것 같다. 그 이후 바다를 장악한 영국은 세계로 나아가는 항로 개척과 함께 동인도회사를 통하여 식민지를 장악하고 정복하며, 1919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억압에 대항하여 3,1 만세운동을 벌일 때,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이름을 남기데 된다. 100년도 안 된 95년 전 일이다. 영국을 싫어하는 나라의 블랙조크에는 ‘하느님은 영국인들이 해가 지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해가 지지 않게 했다’는 말도 있다.




낚시터인데
지금은 무적함대가 사라진 바다 아래에 뚫린 유로터널로는 열차가 다니고, 바다에는 영국 도버과 프랑스 깔레를 배들이 줄을 서서 운행하고 있다. 도버는 한인들이 고등어 낚시하러 휴가차 자주 가는 곳이고, 유럽으로 차를 가지고 가려면 필히 지나가야하는 곳으로, 우리 동네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 수천명의 국제적인 난민들이 몰려들어 영국으로 불법으로라도 들어오기 위해 화물차 열차 등에 몰래 숨어 들어오다 적발되고 있다. 난동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유럽 전역이 난민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영국을 마지막 종착지로 생각하는 난민들이 많아 긴장이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영연방국
그러나, 조그만 섬나라 영국은 아직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많은 영국 식민지 나라들이 독립을 하지만, 1949년 영연방 수상 회의에서 영국 국왕에 대한 충성 서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과 영국 국왕은 단순히 독립국들의 자유로운 결합의 상징으로 결의하며, 인도 등이 계속 일원으로 남게 되면서, 영연방국가 수가 53개국이나 되면서 명칭을 영연방(The Commonwealth)으로 부르기로 한다. 53개 영연방국은 매 4년마다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를 연방국에서 개최하며 연방국들이 주로 좋아하는 경기를 위주로 하여 육상, 수영, 론볼, 넷볼, 7인 럭비는 필수이고, 기타로는 사이클링, 체조, 필드하키, 사격, 스쿼시, 트라이애슬론 등이고, 우리 태권도를 종목에 포함시키려는 노력하는 소식도 들린다.



아프다. 아파.
이렇듯 영연방의 특징은, 특정한 목적을 두고 설립된 기구가 아니며, 특히 과거의 역사적 유대관계에서 더 발전된 일반적인 상호협력 및 결속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회원국 간의 국내문제 및 외교에 관해 상호 불간섭과, 주요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협의하며 때에 따라서는 공동입장을 선언하기도 하며, 영국 여왕을 자유로운 연합의 상징이며 영연방의 수장(Head of Commonwealth)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지된다고 한다. 현재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자메이카 등의 국가원수로 되어있다. 영국에서 영연방국을 보며, 오랜 식민지배의 아픔도 후손들이 슬기롭게 풀어가며, 상호관계를 서로 좋은 방향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같은 시대를 살며, 많은 나라가 공통으로 겪은 아픈 일들인데, 왜 우리민족만 광복을 맞은지 70년이 지나도록 계속 아파해야만 하는지, 내 동네마저 아픈지 오랜데 기다릴 수밖에 없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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