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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프로축구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전 세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주목한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선수 영입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크기 때문이다. 단연 화제는 빅4라고 불리는 돈 많은 명문 구단들의 움직임이다. 아스날은 런던의 라이벌인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영입하며 내실을 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끊임없이 최고의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돈 많기로 유명해 자본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대형 선수를 영입하려 신중한 행보를 지키고 있다.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특급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리버풀은 초반 공세를 통해 알찬 영입을 속속 해내고 있다. 이렇게 명문 구단들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렇듯 EPL 팬들에게는 이적 시장이 즐거움인 반면 타 유럽 리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엘 르 그라예 프랑스 축구 협회 회장이 리그앙 선수들의 연이은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에 우려를 표시했다.
리그앙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잇따라 EPL 중하위권 팀으로 이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리그앙 4위에 오른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있다. 마르세유는 앙드레 아예우를 EPL 8위 팀인 스완지 시티로 떠나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디미트리 파예를 EPL 12위 팀인 웨스트 햄으로 보냈다.
이에 그라예 회장은 '르 파리지앵'을 통해 "리그앙 최고의 선수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 늘 당황스럽다. 리그 내의 빅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AS 모나코가 제 역할을 해서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면 좋겠다. PSG의 절반이 프랑스 선수들로 채워지는 걸 보고 싶다. 그것이 리그앙 내부 시장을 위해서도 더 나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EPL의 홈 그로운 제도다. 유럽 이적 시장에서 대표적인 큰손은 EPL이다. 매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하며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고, 다른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준급의 선수들도 EPL 무대에서 뛰기를 원한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쟁력이라는 문제가 생겼다.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 때마다 축구 종가로 불리며 엄청난 기대를 모으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여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엄청난 기대에 불구하고 예선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엄청난 자금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 리그는 상승세를 타지만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웨인 루니, 조 하트 등 몇몇 간판 스타 빼고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결국 새로운 홈 그로운 제도라는 방안을 내세웠다. 모든 EPL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새로운 제도다. 현재 각 구단은 25명의 1군 명단에서 최소 8명의 홈 그로운 선수를 보유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12명으로 늘려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기존 홈 그로운 선수는 21세 이전에 잉글랜드, 웨일스 팀과 3년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를 의미했지만 개정된 제도에서는 15세부터 팀에 등록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더 까다로워졌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의 몸값이 터무니없는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 일례로 리버풀의 라힘 스털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엄청난 이적료는 제시했지만 리버풀에서 두 번이나 거절한 상태다. 선수 본인도 리버풀의 재계약 제의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현지 팬들의 맹비난을 사고 있다. 앞으로 EPL 새 시즌 개막까지 구단들의 선수 영입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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