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잉글랜드로 쏠린다. 지난 9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기성용은 전반 41분 중앙에서 공을 끌고 상대 지역으로 달리다 부상을 당해 잭 코크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답게 첼시 홈팬들은 개막전에도 4만 명 이상 경기장에 몰렸고 ‘Champions!’를 연호하며 응원을 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기대와 달리 첼시는 후반 크루투와 골키퍼가 퇴장당하고 페널티를 허용해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오히려 원정 응원 온 스완지 팬들이 경기가 끝난 한참 뒤에도 남아 노래를 불렀다. 

최근 BBC 해설진과 축구 패널로 활약하는 전문가 29명을 상대로 이번 시즌 예상 우승팀을 조사한 결과 19명이 첼시를 꼽을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개막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첼시가 내년 5월 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다음은 스완지시티 개리 몽크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오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소감은?

=첼시는 예상했다시피 굉장히 강한 팀이다. 내 견해로 이번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했고 오늘 스완지의 진정한 팀워크를 잘 보여준 거 같다. 우리가 득점하고 나서 첼시가 곧이어 골을 넣어도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스완지가 결코 약한 팀이 아니란 것을 개막전에서 증명하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 해줬다.

-오늘 기성용이 경기 중 부상당해 교체됐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정확한 상태를 알기 힘들지만 사소한 햄스트링 부상 같다. 정밀 검사를 해야겠지만 금방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 현재로는 정확한 복귀 시기를 말하기 힘들다. 심하지 않으면 다음 경기 출전하고 예상보다 심하면 급하게 복귀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이미 부상을 안고 있던 상황이었나?

=아니다. 원래 문제가 있던 부위는 아니고 오늘 경기 중 뛰다가 그랬다. 스완지로 돌아가서 철저히 검사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다. 

-오늘 존조 쉘비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존조 쉘비 같은 선수는 코치진이 열심히 밀어주고 칭찬을 해줘야 잘하는 타입이다. 이번 시즌에 쉘비와 그의 아버지, 에이전트와 함께 모여 깊은 대화를 나눴다. 프리 시즌에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기뻤는데 그 결과 오늘 같은 경기력에 나왔다. 공격부터 올라운드 플레이까지 팀에 굉장히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 스완지의 목표는?

=지난 시즌처럼 딱히 목표 순위를 정하는 것보다 오늘처럼 매 경기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완지시티는 앞으로 많이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