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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구단 웨스트햄은 다음 시즌인 2016/17 시즌부터 현재 홈 구장인 불린그라운드를 떠나 2012 런던 올림픽 때 지어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 새 둥지를 튼다. 곧 개막할 2015/2016 시즌이 1904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한 불린그라운드의 마지막 시즌. 웨스트햄 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토트넘 홋스퍼와 4부 리그 레이튼 오리엔트를 제치고 올림픽 스타디움을 차지한 웨스트햄은 벌써 새 구장의 시즌 티켓을 판매하는 등 새 둥지로 옮길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럭비,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지난달 25일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가 참가하는 런던 에니버서리게임(2015 London Anniversary Games)이 열려 찾아갔다.

편리한 대중교통과 확연히 좋아진 시설.  

올림픽 스타디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런던 시내와 쉽게 연결되는 대중교통과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이다. 현재 웨스트햄의 볼린그라운드는 지하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지만 구장을 제외하고는 주위에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올림픽 스타디움이 위치한 스트래트포드 지역은 2012년 올림픽 당시 활성화된 큰 쇼핑몰이 있고 연중 사람을 끄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조용할 틈이 없는 핫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한 올림픽 구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기차, 지하철역이 다섯 군데나 있으며 총 13개의 라인이 스트래트포드에 연결돼 런던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다. 
약 3만5천 석인 볼린그라운드에 비해 올림픽 스타디움은 약 5만4천 석으로 더 많은 팬이 경기를 볼 수 있다. 최근 현지 매체에 실린 기사를 보면 웨스트햄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골드는 “2016/17 시즌부터 99%의 경기에 5만 석 이상 채울 자신이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보기에 즐거운’ 축구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고 더 많은 관중을 모으기 위해 유럽 대회인 유로파 리그 등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푯값도 다른 런던 구단과 달리 온 가족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하고 다양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새 구장으로 옮긴다고 푯값을 올리는 것은 계획에 없다”라고 했다. 실제로 본 올림픽 구장은 현재 볼린 그라운드보다 좋은 시설은 물론 어느 좌석에 앉아도 경기장 전체가 잘보이고 웅장함이 있다. 그러나 볼린그라운드에서 만들어진 웨스트햄만의 팬 문화가 큰 구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티켓팅 시스템은 엉망. 빗속에서 장시간 대기한 많은 팬의 불만

모든 일에 장점이 있다면 문제점들도 있기 마련. 이날 올림픽 스타디움 경기장 안은 축제였지만 구장 밖은 티켓 배부 문제로 아수라장이 었다. 대회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많은 인파가 예매한 표를 받으러 줄을 섰지만 대회 시작 30분 전까지 티켓 배부가 되지 않아 많은 팬이 오랜 시간 빗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고 대부분 대회 시작 시간에 입장하지 못했다. 문제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판매한 수천 장의 티켓이 집에서 출력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주는 방식이 아닌 현장 수령이었기 때문. 약 8천여 장을 판매했지만 대회 시작 30분 전까지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았고 티켓 배부를 시작할 때 직원 단 두 명이 수천 장을 배부했다. 많은 팬은 대회 하이라이트인 우사인 볼트의 경기를 놓칠까 발을 동동거린 상황이었다. 결국 우사인 볼트 경기 바로 전에 대회 운영진에서 심각성을 알고 직원을 더 투입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에게 빗속을 뛰어다니며 표를 나눠주는 촌극을 벌였다. 티케팅 실패는 너무 큰 옥에 티. 웨스트햄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할 때까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글·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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