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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바라는 건 단 하나

hherald 2015.09.07 18:53 조회 수 : 336

 

징기스칸
대륙을 정복한 몽골제국을 얘기하려면, 제국을 세운 징기스칸(칭기즈 칸)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이름은 세계인이 거의 다 알고 있다. 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자료가 많다. 대략 간추려보니, 그는 씨족장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원래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떠나는 중에 그의 아버지에게 납치되어 재혼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나며, 아버지가 죽인 장수의 이름을 따서 태무진이라 한다. 작은 부족들이 약육강식으로 부족끼리 서로 싸우고 있던 시대에, 9살에 고아가 되며 친척에게도 버림 받는다. 혹독한 겨울추위를 굶주리며 빈손으로 버티며 자란 징기스칸, 이름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태무진(鐵木眞)이고, 철인이라는 뜻이고, 후에 원나라의 태조가 된다. 칸이란 지배자나 왕을 뜻하는 호칭이다. 잔인한 정복자로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입장으로 보면, 살아남기 위해 많은 전쟁을 하다 보니 별칭을 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에게 된통 당한 나라에서는 평이 좋을 리가 없을 것이고,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 야만적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화살백작
9살 된 태무진을 데릴사위로 보내고 돌아오던 아버지가 적 부족장에게 독살당한 이후, 부족 모두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와 9명만 남는다. 복수를 두려워한 부족들이 태무진을 죽이려하자, 시베리아 쪽 숲 속으로 도망쳐 고생하며 산다. 이복형을 죽여 살인자라 불리고, 다른 부족의 습격을 받아 포로가 되어 갖은 학대도 당하다. 남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며, 말 도둑을 잡으러 가서 동지를 만나게 되고, 약혼자를 다시 만나 결혼을 하기도 하는데, 다시 다른 부족의 습격으로 아내를 납치당한다. 세력이 없는 징기스칸은 쳐다만 보다가, 주위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되찾아오지만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 이때 태어난 장남을 징기스칸은 자신의 장남으로 대우하고 후계자로 삼으려 했지만, 남들은 늘 남의 씨앗으로 의심하여 천대를 하고 후계자문제로 갈등을 초래한다. 그러면서 한 부족의 습격을 무찌르며 전사가 되고, 혈통과 아무 연관이 없는 부하들을 능력과 충성에 따라 대하기 시작하며 세력을 키워간다. 이후에 자신을 지지하는 부족들에 의해 몽골의 칸으로 추대되며, 징기스 칸이라 불린다. 크고 작은 싸움들이 계속되며, 명성을 떨치게 되며, 세력를 키워 나간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화살백작이라 불리는 적장을 부하로 삼기도 한다.

발주나 맹약
한 때, 양아버지에게마저 배신을 당한 징기스칸은 죽음의 문턱에서 도망을 친다. 그가 간신히 도망치게 도우며 따라온 19명은 막다른 진흙탕 강가에 이른다. 이들은 여기서 진흙탕을 두 손으로 받아들고 징기스칸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이것이 바로 삼국지의 도원결의와 같은 ‘발주나 맹약’인데, 동생 한명만 빼고는 모두 다른 민족 출신들이다. 이들은 최악의 순간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맹약을 한다. 그리고 끝까지 간다. 혈연마저 믿을 수 없음을 파악한 그는 이 교훈을 바탕으로 인간을 능력과 충성심만으로 평가하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 나간다. 혈연과 관계없이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 부족도 노예로 안 삼고 능력에 따라 받아들일 뿐 아니라, 다른 민족도 모두 받아들인다. 당시는 패한 부족을 몰살시키는 전쟁이었지만, 그는 그를 공격하는 자에 대하여는 자비란 없고, 그를 따르는 자에게는 형제로 받아들인다는 원칙아래, 요즘 말로 하면 정복한 민족에게도 시민권을 주어 참여의식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단지 하나
그는 전쟁터에 나간 용감한 병사의 아이들을 돌보게 하였고, 전쟁에서 발견한 고아를 데려와 그의 어머니에게 기르게 하여 친형제처럼 돌보아 주게 한다. 여러 능력있는 인재들이 함께 참여한 몽골은 당시의 첨단무기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게 된다. 당시 여러 나라에서 온 최고기술자들이 이룬 기술력은 결국은 징기스칸이 모두를 끌어안는 관용의 소산이라고 평가한다. 가족보다는 능력을 우선하여 대제국을 세운 몽골을 돌아보며, 영국에서 좀 다른 시각으로 현재의 고국을 볼 때, 정재계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발전되기 바라며, 더 이상 국민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의사면허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병이다. 몇 일전 시리아 망명길에 세상을 달리한 3살 아이와 가족들 사진을 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들으며, ‘바라는 것은 단지 하나, 전쟁을 멈춰 달라’는 아이의 인터뷰가 떠나지 않는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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