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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니 존재자체가 고통이야!

hherald 2015.09.21 18:20 조회 수 : 298

 

정복자
세계인의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고, 우리나라는 암(癌)이다. 병이 아니라도, 역사는 나의 생존을 위하여 남의 생명을 거두는 것으로 쓰여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지구촌 일부에서는 생명을 잃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전쟁은 많은 생명을 빼앗고 희생을 요구한다. 징기스칸 역시 더 좋은 땅과 물질을 차지하기 위하여 정복과 약탈을 하며 대제국을 건설할 때, 정복지의 젊은 남자는 모두 죽이고, 여자는 다 유린하였다하니, 가히 전쟁과 정복의 피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고려도 몽골군의 몇 차례의 공격에 결국 정복당하며, 왕은 피신하고 백성은 약탈과 죽임을 당했고 여인들은 강간과 죽음이나 그들의 처가 된다. 역사는 종족의 유지도 힘이 있어야 한다고 일깨운다. 동물의 세계를 보아도 번식을 위하여 암컷은 힘센 수컷의 유전자를 선택하고 있다. 현대도 힘은 권력과 재력에서 나온다하지만.

 

배 불러야
‘구슬이 세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이 있는 가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배가 불러야 예를 차릴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자고로 인류역사가 시작되는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무조건 배가 불러야만 하기에, 이로부터 인류의 삶도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모든 생명체는 먹어야 살고, 굶으면 죽는 것이다. 역사는 국민을 잘 먹고 잘 살게 해 준 지도자를 위대한 정치가로 정리한다. 요순시대부터 공자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잘 먹고 살기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배가 부르다보니 성인병도 예방해야 하지만, 이것저것 차리고 갖추어야 할 것들이 더 생기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목숨을 파리 목숨같이 대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개개인의 인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도 있다. 최근 흔하게 발생하는 ‘갑질’이라 대변되는 여러 행태가 결국 인간성의 결여로 보는 시각이 있듯이, 이 시대가 인권을 중시하는 인간중심사회의 필요성을 느끼나 보다. 이 과정을 넘어서지 못한 나라는 선진국 문턱에서 다시 뒷걸음질 쳤다는 보고도 있으니, 우리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때라 본다.


니체도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전해지는 니체는 분명히 말했단다. ‘존재하는 그 자체가 고통이라고’, 즉, ‘나’라는 존재 그 자체도 누군가에게는 고통이 되고, 다른 이들의 존재도 역시 나를 비롯한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존재하여야만 하는 것이고, 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필요하지 않은 존재는 하나도 없고, 모두가 존재하여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니 존재하는 것끼리 서로 더 고통스러워야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서로가 고통을 덜 주는 관계로 만드는 것이 서로를 위한 인생일 것이고, 배워야 할 일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나는 남에게 크게 피해를 주거나 그렇게 못된 짓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자기만 생각한 결과일까? 인간사를 보면 이해가 가는 것 같다.

 

남들은
모든 탄생이란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이미 고통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고통을 덜 주는 받는 삶을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 여겨진다. 누군가가 쓴 글에, 가시를 가지고 있는 나무들은 예쁜 꽃이든 향기든 무엇이든 하나는 가지고 있기에 이를 지키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그 가시는 누군가를 찌르게 되어있어 남을 해치다보니 크게 자랄 수가 없단다. 큰 나무는 덕이 있다고 누군가는 예찬하고 있다. 그러나 가시덤불을 필요로 하고, 그 속에서 안전하게 둥지를 트는 새도 있다. 가시가 다가와 일부러 찌르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존재하여야만 하는 것 들이다. 그렇다. 남에게 일부러 가시를 박는 이는 없겠지만, 큰 인물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새겨 볼 일이다. 누가 말하듯, 남의 말을 들어주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고, 들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가장 추한 삶이라하니,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이유란다. 다가 올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가까운 이들을 만나면,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한번 해 보자.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될 것 같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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