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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지난 주에는 런던도 한국의 가을처럼 날씨가 좋다가 주말로 가면서 비가 많이 왔다. 영국 겨울의 습한 날씨와 더불어 부족한 햇볕과 축축한 옷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감정 또한 변화무상(變化無常)하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간이 상하고, 지나치게 생각이 많으면 비장이 상하고, 지나치게 근심을 하면 폐가 상하고, 지나치게 공포에 사로잡히면 신장이 상하고,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놀라면 담이 상한다. 강도 높은 감정 변화가 길지 않도록 한다.

 

이번 주에는 신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대사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장기는 신장인데, 주로 세포(細胞) 안의 원형질(原形質)이 노폐물(老廢物)을 내보내고 새로운 자양분(滋養分)을 섭취(攝取)하는 기능을 한다. 

 

좀더 쉬운 말로 풀어서 얘기하면, 대사기능 장애로 생기는 모든 병을 우리는 '습(濕)'이라고 부른다. 주로 이 습은 우리 장기 중 심장이나 신장과 관련이 많다.  또 신장은 소변을 만들어 내는 생리학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지만, 그 범위가 조금 더 넓고 깊다. 신장은 호르몬과 골수, 곧 뼈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보면, 신장은 ‘정(精)’을 저장하는 곳이며 몸 속의 ‘물의 나라’라는 별명이 있다. 뇌가 잘 작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물이므로 자녀들 학업에 문제가 있으면 일단 물을 많이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에서 꼬리뼈까지는 아래위로 ‘정수’가 오르내리는 길이므로 신장은 곧 뇌의 원천이라고 본다. 그리고, 허리가 시원치 않으면 뇌가 활발하게 작용하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뇌수체,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섭호선 같은 것들이 모두 신장에 속한다. 즉, 신장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원기나 정력 같은 기능도 모두 신장에 속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개체보전, 생식, 목적 달성이 어우러져서 이루어지는 생명 활동으로 생식에 관련 되면 장기가 신장이다.

 

호르몬에 의한 생리적 조절이 잘 유지되면 건강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은 일종의 호로몬 조절 의학이라고도 한다. 그 종류도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조정하는 능력과 억압하는 능력이 잘 조화 될 때 건강함을 맛볼 수 있다. 

 

끝으로 습증은 수분과 관련된 병으로 제일 먼저 대소변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습증은 설사 증상, 습열증은 변비 증상이 많지만 우선은 소변에서부터 이상이 생긴다. 또한 습증의 대표적인 질병이 부종이다. 각자에게 맞는 체질과 증세 중 음양, 한열, 허실, 표리에 맞춰서 치료를 해야 한다. 11월 7일 입동을 기점으로 겨울에 접어들었다. 팥죽, 귤, 유자차 등을 자주 섭취하면서 건강을 잘 돌보면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활기차게 이 겨울을 잘 이겨 나가시면 좋겠다.

 

 

케이한의원 윤규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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