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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진로설계를 위해 세상을 이해하기 과정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하고 현란한 세상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경험하는 것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세상의 극히 일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감히 “내가 세상을 꽤뚤어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혹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사기꾼이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어찌되었던 우리는 우리가 학습하고 경험하는 것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을 이해해야 내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선택할수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우리가 학습하고 경험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중요해집니다. 사람들은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갖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개를 무섭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개를 귀엽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편협된 관점에서 벗어나기
이렇게 어떤 경험을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해하면 편협된 관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런 편협한 사고는 인간의 성장을 가로막고, 사회적인 관계형성을 어렵게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균형이 맞아야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균형된 사고가 필요합니다. 자전거는 왼쪽과 오른쪽 패달을 번갈아 밟으면서 좌우 균형을 맞춰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쪽 패달만 밟으면서 한쪽으로만 힘을 쏟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쪽으로 기울어져서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균형을 잡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극우 또는 극좌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이들은 과거의 사고방식에 머물러서 현대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국의 극우파는 6.25 전쟁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혐오하고, 극좌파는 초기 자본주의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자본가를 노동자를 착취하는 집단으로 혐오합니다. 이들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한쪽 패달만 밟아왔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있는 세계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어떻게 균형있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객관적 사실에 주목하기’ 
사람들은 어떤 일을 경험할 때 객관적 사실을 인식하기 보다는 주관적으로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가 당신에게 와서 철수라는 친구에 대해서 “야 걔랑 놀지마. 재수없어”고 말하면 당신은 철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요? 부지불식간에 당신에게도 철수는 재수없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철수가 재수없다는 것이 사실일까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재수없다’는 말에는 어떤 사실도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친구는 철수가 한 어떤 행동에 대해서 ‘재수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며, 그 판단은 친구의 가치관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철수는 재수없는 것과 무관합니다. 그렇다면 사실은 무엇일까요? 사실은 철수가 구체적으로 한 어떤 행동일 것입니다. 예를들면 철수는 친구가 요청한 것을 거절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재수없는 것이 아니고 ‘친구의 요청을 철수가 거절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주관적으로 판단해 버리기 쉽습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 직업에 대해서 ‘힘들다’거나 ,‘사람들에게 시달린다’거나, ‘지루하다’는 식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자기 직업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 직업을 모르는 사람은 그 직업에 대한 잘못된 이해하게 될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그것이 객관적 사실인지, 아니면 주관적 판단인지를 가려서 들을줄 알아야 합니다. “이 직업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든가요?”라고 물어보면, “하루 종일 고객들을 만나서 상담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자신에게는 힘든 일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것이 사실인지 판단인지를 구별해서 듣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기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 그것을 무엇으로 판단하기에 앞서서, 그 객관적인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구분해서 인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객관적인 사실을 자신의 주관적 판단과 구별해서 볼 줄 알면, 우리는 세상을 균형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통합적 관점으로 보기’
통합적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대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개가 으르렁대는 것을 보고 ‘개는 사납다’고 말하는 것은 개를 잘못 판단하는 것입니다.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매달리는 것을 보고 ‘개는 순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모두 개에 대해서 한쪽 면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하다고만 생각하고 밥먹는 개를 잘못 건드리면 개에게 물릴수도 있습니다. 개를 잘 아는 사람은 개가 언제 사나와지고, 언제 순해지는 지를 잘 압니다. 그래야 개를 잘 다룰 수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통합적 관점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보기 위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통합적 관점틀(Integral View Frame)’이라고 합니다. 통합적 관점틀을 놓고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직업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도구로서 ‘SWAT’이 있습니다. SWAT은 장점(Strangth), 단점(Weakness), 기회(Apportunity), 위협(Threat)의 약자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어떤 상황이나 대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할수 있데 도와줍니다. 어떤 직업에 대해서 장점은 무엇인지, 단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는지,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 지를 따로따로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좋은 가치가 있고 안정적이며 수익이 높은 직업인 반면에, 수련기간이 길고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고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또한, 의사가 되었을 때 사회적인 인정과 대학 교수나 큰 병원의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반면에, 인공지능기술로 의사가 대체될 수 있다는 위협요소가 있습니다.
이렇게 통합적인 관점으로 어떤 직업을 분석해 보면 그 직업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생깁니다. 그래야 그 직업에 대해 어떤 환상이나 거부감이 없이 객관적이고 균형있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객관적 사실에 주목하기’와 ‘통합적 관점으로 보기’는 세상을 균형있게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바라볼 때 그렇게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꾸 그렇게 해보려고 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더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었을때 당신은 세상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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