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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예술 그리고 인도

hherald 2021.04.26 17:24 조회 수 : 572

어느덧 4월 마지막 주입니다. 2020년 우한 발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자고 딱 ‘3주간’ 록다운을 실시하자고 한 이래 이번주 화요일이면 딱 400일째가 됩니다. 공공보건의 명목하에 국가가 개인의 자유도 접수하였는데 기다리면 앞으로 다시 돌려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계단식으로 록다운 완화, 6월 21이면 다시 예전 일상의 자유를 찾을 것 같이 많은 분들이 기대에 들떠 있고 제가 속한 몇몇 그룹에서도 6월 22일 부터 밀린 행사들을 계획하던데 저변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번 주 독일의 록다운 재차 도입, 인도발 변종 바이러스의 도래와 함께 심상치 않습니다. 


영국의 여름은 저녁까지 해가 길고 너무 덥지도 습도가 높지도 않고 청량한 공기에 어디를 가도 구석 구석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 발자취를  즐길 수 있어 이곳에 살고 있는 프리미엄을 한껏 누립니다. 여름이면 취향에 따라 각종 야외 공연, 페스티발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몇달전부터 예약하고 이에 맞추어 계획을 짜는데 지난 주 주요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을 보면서 쎄~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표면적인 구실로는 보험 관련 보상 문제 등이 걸려서라는데 정상적인 예년의 여름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나 저나 아티스트들은 이 기나긴 록다운 그리고 앞을 볼 수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습니다. 문화 예술계는 코로나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분야로서 탑이 아니면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분야이지만 세속적인 보상에 그리 연연치 않고 특별한 재능과 감수성을 타고난 죄로 수도승처럼 내관(內觀)하고 무수한 시간 홀로 연습하고 완성의 경지를 추구하는 덕분에 일상에 마비된 평범한 사람들이 삶의 위로를 받고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년전 영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처음 접한 바로크 음악 공연에서 큰 감동을 받은 후 뉴욕에서 온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심리치료사로 현재 정신분석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의 절친 백수미씨가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 준 덕분에 무한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숨죽이고 거장들의 경이로운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있을런지, 창조적인 에너지로 충만하던 런던의 공연장들이 일년 넘게 텅비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립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주 Art Council 에서 빨리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공연 문화를 다시 개시하자고 건의하던데 아티스트들이나 공연계의  피토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공연 보자고 개인의 의료 선택권을 좌지 우지하고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것은 좀 아니다 합니다.  

 

인도


모든 제한을 해제하고 마스크 벗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텍사스에서 왜 코로나 케이스가 급격하게 늘지 않는 것인지 백악관의 닥터 파우치는 모르겠다고 하면서 넘어 갑니다.역시나 자유로운 플로리다에서도 사망자가 늘지 않고 코로나가 있는지 없는지 다들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리아같이 전쟁을 겪은 어려운 나라에도 코로나가 없는데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희한하게도 국경을 착착 알아보는 실로 정치적인 바이러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현재 인도의 상황은 매스컴에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4월 25일자로 170만명의 확진자 발생, 19만4천명 사망했다고 하여 매우 큰 숫자인 것 같고 길에 시신이 널부러져 있을 것 같은데 참고로 인도 인구는 14억 가까이 됩니다.  같은 기간에 809,000명이 플루와 폐렴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는 코로나 사망자 수의 4배로서 이는 BBC에서 다루지 않고 오로지 코로나만 무서운 병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537,000명이 설사 병으로 사망하였고 폐결핵은 여전히 진정한 판데믹으로서 392,00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283000명이 자살한 사실은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병원에 산소가 부족하다고 그러는데 이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인도에는 지난 겨울부터 산소가 원래 부족했었습니다.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항상 콜레라인지, 장티푸스인지 전염병은 창궐하고 방문객들은 물 한컵 잘못 마셨다가 배앓이 설사를 하고 일주일간 앓아 누워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정도로 주위 환경에 온갖 병균이 많고 거기에 적응하고 어울려서 살아 갑니다.  


인도에서는 록다운 정책으로 빈민층이 커다란 타격을 받았는데 사회적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 나라에서와는 달리, 생계를 연명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습니다.    

인도는 인구 밀도가 높고 유럽 사람들처럼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대끼면서 밀접 접촉하면서 사는 나라라서 코로나 감염도 원래 흔했었는데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입원하면 기존의 항말라리아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아이버멕틴 등의 약품 등을 사용해서 위기를 잘 넘기고 전통 의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이번 인도의 코로나 사태는 인구를 대상으로 백신을 대량으로 접종한 후 발생한 타이밍이 신기합니다. 그동안 백신만이 판데믹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하였는데 백신을 맞는다고 코로나에 감염이 되지 않거나 타인에게의 전파를 방지하는 것이 아니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거나 소셜 디스턴싱을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끊임없이 등장할 새로운 변이에 따라 계속 부스터 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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