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헬스벨 - 비현실적 세상의 시작

hherald 2020.03.23 18:08 조회 수 : 2507

눈을 뜨면 비현실적인 하루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단 2주전까지도 상상할 수 없었던 현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잠을 잘 자는지요? 매일 새로 쏟아지는 다양한 뉴스와 정보를 읽다 보면 어느새 새벽입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일어나면 며칠만에 달라진 일상에 충격입니다. 얼마나 지나야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주간 한의원 환자분들 한분 한분께는 앞으로 더 이상 이렇게 만나 진단하고 치료를 해드리지 못하게 됨을 고지하였고 필요하다면 버츄얼 공간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였습니다. 진정으로 공포에 떠는 분들이 많은데 멘탈 관리 잘 하시고 잘 지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모두가 자가 격리하고 서로 경계하고 온라인에서 존재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것일까요. 항체 생겼는지 혈액 검사하고 백신 맞아야 다시 대중을 접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려나요? 지난 주말 저도 기약없이 의원 문을 걸어 닫고 이번주부터는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평생 당연하게 느꼈던 그 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북적대던 카페도 굳게 문이 닫히고 전화걸면 항상 있던 사람들도 자가 격리로 연결이 안됩니다. 한달전에 무슨 고민을 하고 무슨 취미를 가지고 무엇을 계획하면서 살았는지 기억도 안나고 하루 종일 바이러스 관련 글을 읽고 라디오를 틀어 놓고 항상 귀를 쫑긋 열어두고 있습니다. 

 

100년에 한번씩 다가 온다는 역병, 사실 지난 20년간 계속적으로 경고가 있어왔습니다. 지구 상 75억 인구가 많다 한들 박테리아 바이러스의 숫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실제로 미생물의 늪에서 호흡하며 헤엄치며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사실 언제나 도발될 수 있는 아슬 아슬한 위험 경계선을 걸으면서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감염 질환은 옛날 질환, 가난하던 시대에나 창궐했던 질환으로 여겨지기에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여겼었는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시에 허를 찔린 느낌입니다. 비행기를 못뜨게 하고 경제 활동과 교류의 자유를 앗아 갔습니다. 앞으로 경제적인 손실은 비전문가로서 상상할 수 없는데 단번에 이렇게 바이러스로 문명이 날라갈 수 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영국에도 햇살이 비치고 꽃이 피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감염, 호흡을 못해 익사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니 기가 막히는 시기입니다. 

 

지난 1월 중국 우한 발 폐렴 상황부터 열심히 팔로우하였는데 중국 의료진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저런 신종 바이러스성 폐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학문적인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으로 바짝 다가 올지는 몰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바라보고 있지만 앞으로 빨라봐야 1년-18개월 걸리며 그때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종이 되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전세계 연구실에서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서 엄청난 연구가 진행되고있는데 다행히 수많은 저널들이 무료로 게재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포탈에 이미 3만건 이상의 문헌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관문: ACE2

 

시간이 되는대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인 상식을 홈페이지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일단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는 관문 ACE2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ACE2는 사람에 세포막에 존재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킹하는 리셉터입니다. 폐, 심장, 혈관, 고환 등에 많이 분포합니다. 대사 질환이 생길 수록, 혈당 조절이 안될 수록,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의 세포에 ACE2가 더 많이 발현됩니다. 따라서 어린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죽은 케이스가 없으며 노인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게 됩니다. 사망자를 보면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대부분인데 대표적으로 고혈압과 당뇨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오늘 부터 당장 저탄수화물 식이를 실천하시고 대사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영양과 면역 관련 글들을 DrRyu.co.uk 에 수시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82 헬스벨 - 안먹고 운동할 것인가, 잘먹고 운동할 것인가? new hherald 2024.03.18
2981 런던통신- 영국 안 초미니공국 ‘시랜드’를 아십니까? new hherald 2024.03.18
2980 부동산 상식- 2024년, 임대료 및 수요 과열 진정세… 집주인의 임대료 인하 비율 증가 new hherald 2024.03.18
2979 신앙칼럼- 얍복강에서의 아침을 new hherald 2024.03.18
2978 요가칼럼- 숨은 키 +1cm 찾아주는 스트레칭 루틴 newfile hherald 2024.03.18
2977 부동산 상식- 판매 속도가 더딘 2024년 주택 시장, 해결 방안은? hherald 2024.03.11
2976 헬스벨- 장이 안 좋다 = 모든 질병의 수문이 열렸다 hherald 2024.03.11
2975 김준환 변호사 칼럼- 런던 시청 hherald 2024.03.11
2974 신앙칼럼- 헤세드 인생 -규칙 안에서의 자유- hherald 2024.03.11
2973 요가칼럼- 오늘은 100Reps 올인원 전신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날! file hherald 2024.03.11
2972 김준환 변호사 칼럼- 세인트 폴 대성당 hherald 2024.03.04
2971 신앙칼럼- 자기 성숙을 위한 몸부림 hherald 2024.03.04
2970 요가칼럼- 골반이 비뚤면 자세도 망가지고 다이어트에도 성공 할 수 없어요 file hherald 2024.03.04
2969 부동산 상식- 봄철 가든 말벌 예방 hherald 2024.03.04
2968 헬스벨 - 갑상선 약을 먹는데 왜 컨디션은 계속 저하되는가 hherald 2024.03.04
2967 헬스벨- 스페이스 닥터의 기억 상실 hherald 2024.02.26
2966 김준환 변호사 칼럼- 기소중지와 해외도피 hherald 2024.02.26
2965 신앙칼럼- 가장이란 이름 그 존재의 부재 hherald 2024.02.26
2964 부동산 상식- Damp & Condensation hherald 2024.02.26
2963 요가칼럼- 하체 레전드' 근력 강화를 위한 안벅지 운동 file hherald 2024.02.2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