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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업탐색의 마지막 단계인 직업체험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까지 자신의 관심 직업에 대해 직업 조사와 인터뷰, 견학을 통해 직업지도와 직업카드를 만들고, 자신의 적성지도와 맞추어 보면서 객관적으로 자신의 직업적 가치와 적성에 맞는 희망 직업을 선별하는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희망직업을 골랐더라도, 아직 그 직업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경험도 없이 함부로 안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또한, 직업탐색의 이전단계에서 조사한 정보와 자신이 분석한 내용이 실제로 맞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직업현장에 나가서 체험해 보고, 자신이 조사한 정보와 분석한 지식을 검증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직업 체험’입니다.


  

 

직업 체험을 직업 견학과 헷갈리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직업 견학에도 직업현장 체험이 있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직업 견학은 견학생의 입장에서 직업 현장에 가서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는 지 눈으로 보는 정도로,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입니다. 반면에 직업 체험은 실제 그 직업의 종사자로 일을 해보는 것으로, 직업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대부분 체험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직업 견학은 ‘무엇을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면, 직업 체험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는 지까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업체험의 잇점
우리는 직업체험을 통해서 무엇을 얻게 될까요? 
첫째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직업 체험 이전까지는 막연하게 “이 직업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직업 체험을 하고 난 이후에는 “그래! 이거였어. 난 이 직업을 꼭 해야겠어.”와 같은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니야! 이 직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걸?”과 같은 부정적인 결론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자신의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알게 되는 것보다 훨씬 자신에게 유익한 결과입니다. 
둘째로,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막상 직업 체험을 해보면 자신이 그 분야에서 무능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어떤 공부를 어떤 수준까지 해야 하며, 어떤 과정으로 그 직업에 입문할 수 있는 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는 지를 알고 나면, 돌아와서 공부할 때 예전보다 쉽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직업 체험 과정에서 알게되는 사람들과의 인맥과 이력이 나중에 그 직업에 진입할 때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만약, 당신이 직업 체험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직장의 선배들에게 “나중에 학교 졸업한 다음에 꼭 우리 회사에 와라”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나중에 당신이 직업을 얻으려 할 때 여러모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직업체험 기간은 자신에게 직업 경력으로 남게 됩니다. 이것은 나중에 졸업 후 직장을 구할 때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직업체험을 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척 많습니다. 그러니까 꼭 해야 하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직업체험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나이가 어린 학생을 회사에서 직원으로 채용할 리도 없는데 말이죠. 여기서 우리는 ‘이가 없으면 잇몸’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지금부터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직업 체험 방법
우선, 가장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인턴쉽’입니다. 인턴쉽은 기업에서 학생들에게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미리 일을 시켜봄으로써 실제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입니다. 직업 체험의 취지에 딱 맞는 방식인 것이죠. 인턴쉽은 학교에서 추천해 주거나, 아는 사람이 추천해 줄 수도 있고, 인턴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에 직접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형식이든 찾다보면 길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아르바이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회사든 문서작업이나 계산작업 등 단순한 업무를 처리해줄 인력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보통 아르바이트를 쓰게 되는데, 만약 당신이 그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능력이 있다면 그 직종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면, 컴퓨터 프로그램 학습 등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직업을 가지려면 어차피 배워야 할 것이기도 하니까 그 정도의 성의는 갖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자원봉사나 동호회 활동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원 봉사나 동호회 활동은 돈을 받지 않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턴쉽이나 아르바이트 보다는 훨씬 시작하기가 쉽습니다. 자신의 희망 직업과 유사한 일을 하는 비영리 단체나 동호회를 찾아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적당한 곳이 없으면, 자기가 사람들을 모아서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자원봉사나 동호회는 같은 관심 분야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활동을 하는 순수한 모임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창업’입니다. 본인이 직접 회사를 창업해서 운영해 보면 보통 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회사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필자가 만난 사람 중에 중학교 3학년에 처음 창업을 해서, 대학생 때 4번째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도 받아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직업 체험 갈무리
직업 체험 후에는 꼭 직업 체험 리포트를 작성하세요. 직업 체험을 하게 되면 그 경험을 통해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것을 잘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당신에게 추억이기도 하지만 삶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소중한 경험들이 기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버리면, 그 때 느꼈던 소중한 교훈과 지혜가 흐지부지 사라지게 됩니다. 


이제 진로탐색의 모든 과정이 정리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당신은 이미 직업과 진로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정보와 지식, 경험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그것들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멋지게 그려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것은 ‘진로 설계’ 편에서 계속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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