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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교회의 핵심은 말씀입니다. 교회의 핵심은 하나님이십니다. 두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요? 물론 후자입니다. 말씀은 하나님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말씀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는 성립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주인, 교회의 핵심, 교회의 본질은 당연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쇠락해 가는 유럽교회 뿐 아니라 영국 교회에도 분명 하나님은 존재하십니다. 그 어느 교회를 방문하여 교회의 주인은, 교회가 예배하는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이라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 자락에서 만들어낸 하나님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존전 앞에 서기 위해 호렙산에 올랐을 때 그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호렙산은 바위산으로 한 낮에는 지면 온도가 요리를 할 만큼, 물이 끓을 만큼의 높은 고열로 열사병으로 죽을 수 있으며, 한 밤중에는 급격한 온도의 저하로 얼어 죽을 수 있었던,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곳에서 한 달이 넘도록 모세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아론과 백성들은 당연 모세가 죽었을 것이라는 상식적인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대행했던 모세가 죽었다면 그들을 인도했던 하나님이 죽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죽었다면 당연 하나님을 대행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그들은 절박했습니다. 광야에 갇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도자, 하나님의 대행자가 없다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하나님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430년 동안 배운 종교관으로 하나님을 만들어낸 것이 금송아지입니다.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우상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출32:4-6)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긴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을 포장한, 하나님을 부어 만든 우상이라 말씀하셨습니다.(출20:23) 무너져가는 영국 교회가 마치 그러합니다. 분명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하나님이 존재합니다. 전 세계 교회,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도의 삶은 정말 친밀하고 윤리적이며 도덕적이며, 공공의 사회법을 준수하며 세련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간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인 성경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 정상에서 더디 내려올 때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이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어떤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너희 안에 내 말이 거하지 않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요8:37) 하나님이 직접 하신 신비스런 말씀이 아니라 믿음의 선진들로부터 전해진 약속입니다. 

 

영국 교회는 그 말씀을 잃어 버렸습니다. 말씀을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말씀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만들어낸 하나님, 그려낸 하나님, 예배하는 하나님이기에ㅐ 그려진 하나님을 예배할 수밖에 없는 성상을 숭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자들은 말씀을 잃어버린 교회라 하니까 예배 시간에 설교를 하지 않나 라고 질문하는 이도 있습니다. 당연 예배시간에 설교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는 이제 교훈적이며 도덕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어 놓고 성경을 강론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봉독은 단지 형식에 불과하면 성경과 관련 없는 설교를 하게 됩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이라 말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성경을 초월해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초월하여 만난 하나님, 성경을 초월하여 섬기는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은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말씀을 잃었다는 것은 그런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하나님을 제일순위로 섬긴다고 외치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교회가 추구하는 것은 도덕적인 교훈, 윤리적인 측면만을 다루게 되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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