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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때론 아픔이 있어야만

hherald 2017.08.14 18:28 조회 수 : 261

 
최종결정
인간은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하려한다. 그리고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결정이후 남게 마련인 결과에 대한 책임같은 심리불안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안게 된다. 따라서 마지막의 중대결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편하다는 연구도 있다. 우리는 정의가 늘 이긴다고 알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의가 늘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돈 있으면 죄도 없다는 유전무죄나 무전유죄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무리 세상사가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일지라도, 어려서부터 정의가 이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읽어왔다. 아니 승리하는 순간을 위하여 역경을 이겨내고 참고 살고 있다. 내가 힘이 달려 못하면, 신비한 타력(他力)을 빌려서라도 꿈속에서라도 날아다니며 승리하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홍길동도 되고 이순신도 되고 007도 되었다가 엑스맨도 된다.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현실과 다른 극한적인 왜곡이라는 판타지라도 좋다.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풀어주길 바랄 뿐이다.
 
작가 김용
1924년 중국서 태어나, 유년부터 사서삼경과 제자백가, 불교와 도교의 경전을 섭렵하며 내공을 다졌고, 법대를 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석사와 고고학과 인문과학박사를 받는다. 영국 프랑스 홍콩 등에서 훈장도 받고, 동양학이나 한의학을 하는 일부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으며, 비슷한 소설도 많이 나오게 되었다. 그가 무협소설을 집필한 이유는, 홍콩에서 그가 창간한 명보(明報)신문의 구독수가 급격히 줄어 집필을 시작했단다. 어문학, 철학, 사학, 종교학 등을 넘나드는 인문학적인 신필(神筆)로, 판타지에 톨킨이 있다면 무협에는 김용으로 통하며 연구되고 있고, 이로 학위를 받은 교수도 많단다. 30년간 글을 안 쓰는 이유를 '여대생이 한때 호스티스를 한 적이 있다고 치자, 근데 그 이후에도 계속 그 얘기를 꺼내면 좋으냐'고 하며, 그는 언론인으로 불려지고 싶어 한단다. 녹정기에서 위소보가 도박을 잘 하는 것도 본인취미를 가미했단다.
 
논평엔
그의 소설 논평은, 그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허공을 날고 산을 옮기면서도, 만고불변의 이치와, 물불처럼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까지 부드럽게 잡아낸다. 번득이는 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가장 순결한 인간의 사랑을 표현했고, 웃고 떠들고 화내고 욕하는 것도 모두 명문장이라는 평가다. 강호란 사실 현실세계다. 그는 소설에서 날카롭게 현실을 풍자하며,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잘 그려낸다. 보통 무협은 대협과 악인으로 갈리지만, 그는 이를 가리지 않았다. 사조영웅문의 곽정은 대협으로, 소오강호의 영호충은 어지러운 강호를 떠나고자하는 이로, 신조협려의 양과는 의인이라기보다는 성품이 거칠고 괴팍한 현대젊은이로 그린다. 서독인 구양봉, 동방불패의 임아행, 의천도룡기의 멸절태사는 대표적 악인으로, 여주인공들도 청순가련이나 강하기만 한 여인이 아니라 독하면서 영악한 여인들로 묘사한다. 녹정기의 위소보도 선악을 떠나, 과연 이런 인물을 영웅이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별의 아픔도
김용이 창조해낸 무공도, 옛 경전이나 시에서 의미를 빌려오기도 하고, 형상이나 자세를 본따기도 하고, 허실도 자유로 다룬다는 평이다. 두꺼비를 본뜬 합마공, 미꾸라지를 연상케 하는 니추공, 상대의 힘을 빨아들이거나 이용하여 공격을 되돌리는 흡성대법과 건곤대나이, 장력과 지력으로 기를 발출하여 적을 죽이는 화염도와 육맥신검은 듣는 것만으로 신기하다. 홍칠공이 곽정에게 가르친 항룡십팔장의 잠용물용(潛龍勿用), 항용유회(亢龍有悔)는 주역에서, 북명신공은 장자의 소요유에서 따왔고, 능파미보는 조식의 낙신부에서 인용했단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신조협려에서 양과가 창안한 암연소혼장으로, 강엄의 별부에 나오는 ‘슬퍼서 넋이 빠진 것은 이별했기 때문이다’란 구절에서 따와 암연소혼장이라 부르며, 양과가 소용녀와의 이별로 가슴이 찢어질 지경에서 이를 구사하게 하여, 진정한 이별의 고통이 있는 경우에만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사무치는 그리움만 남긴 이는.
 
 
Tip ; 여자들의 고통 순위는 출산고통보다는 치통, 편두통, 요통이 더 고통스럽고. 다음으론 생리복통과 관절통이란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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