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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북런던더비’인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78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선두 첼시를 추격하기 위해,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같은 날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쌓기에 실패, 이들과 4위 싸움에 앞서려면 승리가 꼭 필요했던 경기였다. 

 

전반부터 토트넘이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 토트넘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델레 알리가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계속 기회를 만들었지만 0-0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후반 9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이 터지고 곧이어 헤리 캐인이 페널티 킥을 성공하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홈팬들은 아스널 원정팬들을 향해 “너희는 우리보다 아래야!”를 외쳤고 터치 라인에 선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을 향해 “아르센 웽거, 우리는 당신이 남길 원해!”라는 노래를 불러 신경을 건드렸다. 22년 만에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 마감을 확정했고 북런던의 자존심이 완전히 토트넘으로 넘어간 분위기였다. 

 

토트넘은 8연승을 달리며 리그 최근 18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했다(15승 2무). 반면 아스널은 지난 5번의 원정 경기 중 4패를 기록하며 4위 경쟁도 위태로운 처지가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오늘 북런던더비에 나가 좋은 경험을 했다. 팬들의 응원과 경기, 모두 재미있었는데 이런 경기를 경험하는 것이 영광이다.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라며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확정한 것에 대해 “22년만이라 들었는데 팀의 일원으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이제 토트넘은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단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마지막인데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팬들이 홈구장에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래전부터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북런던더비를 기념하는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매치데이 프로그램 책자 표지 디자인 공모전을 해 팬이 디자인한 이미지로 표지를 장식하는 등 팬을 위한 경기로 만들려는 구단의 선물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시즌권을 사는 팬에게 화이트하트레인의 잔디가 들어 있는 열쇠고리를 주는 등 팬들에게 화이트하트레인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 구장이 공사를 하는 동안 토트넘은 다음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홈 경기를 치룬다. 

 

 

글·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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