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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 만사형통의 함정

hherald 2017.03.06 18:46 조회 수 : 233

 

삶은 고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힘들 뿐 아니라 도달하기 어렵 기에 정복해야 할 가치가 있으며 의미가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것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복이라 굳게 믿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게 됩니다. 신앙인들에게 근심 걱정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은연중 있게 됩니다. 그래서 만사형통을 부르짖게 됩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찬송을 힘차게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신앙이 깊어지면서 만사형통은 세속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찬송 부를 때 가사를 개사해서 부르곤 합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주와 함께 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주와 함께 하리라.’ 나의 갈길 다가도록 후렴구입니다. 만사형통을 주와 함께로 바꾸어 부르면 감동이 새로워집니다. 그게 성경적이며 복음의 진수입니다. 만나형통은 축복이고 근심걱정은 저주에 가깝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복신앙에서 온 이방종교의 관습입니다. 삶이 고단하고 힘든 것은 저주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자기 지경을 넓히고 확장하기 위한 하나님이 주신 기회요 선물입니다. 

 

 

삶이 왜 고통스러운가? 그것은 인류의 조상 아담에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문장은 성경엔 없습니다. 다만 상황을 유추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닮도록 지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인 가변적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마치 뱃속의 태아가 엄마의 탯줄로 연결하여 살 수 있는 것과 같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류해야 만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떠나서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에서의 잠시 잠깐 뿐입니다. 인간은 이 땅에서 구원을 받아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지음 받은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닮은 인간이 하나님의 생명인 영생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아담이 범죄 한 것은 하나님을 떠나 인간 스스로 살수 있다는 불신의 행동이었습니다. 스스로 엄마로 부터 연결된 생명줄을 끊은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아담 스스로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택하여 살겠다는 결심이 선악을 먹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악과 열매를 먹어서 타락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먹으려는 마음부터가 타락인 것입니다. 선악과 열매를 먹은 것은 타락한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일 뿐입니다. 그 결과 온 인류는 하나님을 떠나는 죄악 된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아담은 모든 인류의 대표이며 조상이기 때문에 아담의 범죄는 인류의 범죄입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고리타분한 삶이라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독인을 향해 술 먹지 않고 무슨 재미로 사느냐 묻곤 합니다. 술은 인간의 말초신경을 망각할 뿐 아니라 영혼을 파괴하는 도구입니다. 아담의 범죄 했던 생각인 하나님을 떠나서 살고 싶다는 그 철학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여행 광고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 적이 있습니다. ‘지루한 천국, 재미있는 지옥’ 이라는 카피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범죄 한 아담의 후손임을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를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이해하는 천국은 미련해 보이는 것이며 지루하고 따분하다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차원이지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대표적 표현을 십자가의 도라 규명 했습니다. 복음의 진수가 담긴 십자가의 도를 바라보는 세상의 관점은 미련한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고전1:18) 아담은 범죄 후 낙원인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고 농업을 시작합니다. 에덴동산 밖에는 고난의 연속입니다. 농사를 지을 지라도 땅도 함께 타락하였기에 의도한대로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환경과 싸워야 하는 고난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그것을 자칫 생각하면 인간이 받은 저주라 생각하게 되어 오늘날까지 그 사상은 전수되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저주가 아니라 본향을 향해 가야 하는 인생을 조율하는 거룩한 채찍이 됩니다. 인간은 스스로 완벽해 질 수 없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거룩한 행동일지라도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어 타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을 통하여 비좁아지고 느슨해진 자아를 새롭게 하고 영혼의 옷매무새를 점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만사형통은 어떻게 보면 신앙을 게으르고 나태하게 만드는 악의 요소가 됩니다. 성숙한 신앙은 만사형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빛을 잃지 않으려는 거룩한 몸부림이며 주와 함께 하려는 성숙한 결단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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