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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함께라면

hherald 2021.06.28 16:10 조회 수 : 566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 있다면 함께 라면이라 합니다. 인생은 홀로 살 수 없습니다. 삶의 길목 길목에 좋은 친구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친절한 지인이 있을 때 인생길을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친구가 있었는지, 스승이 있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온 인생을 돌이켜 보면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함보다는 내가 그 누군가에게 좋은 벗으로서, 스승으로서 살지 못한 것은 후회스럽고 회개의 마음이 됩니다. 

 

좋은 벗을 구하지 말고, 먼저 좋은 벗이 되어 주어라
좋은 스승을 구하지 말고, 먼저 좋은 스승이 되어 주어라
친절한 이웃을 구하지 말고,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 주어라
좋은 사람 없다 한탄하지 말고,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주어라
세상 악하다며 불평하지 말고, 먼저 좋은 세상을 위해 밀알이 되어라

나이 들어서야 깨달아지는 삶의 절대 진리입니다. 

 

오늘을 산다는 것은 선택의 결과입니다. 여러 길 중 하나를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걸어온 길 외에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택은 바꿀 수 없기에 최선이었으며 또한 최상의 선택이라 받아들이게 됩니다. 후회 없는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후회한다는 것은 과거에 대한 애착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반성입니다. 

 

과거에 그렇게 미련했으니 미래에는 그러한 실수의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처절한 자기 성찰입니다. 자기 성찰 없는 인생은 성공의 깃발을 흔들지라도 그것은 실패의 어머니가 됩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성공은 실상 성공이라는 허상일 뿐입니다. 또한, 실패했다 할지라도 그 실패 역시 실존이 될 수 없습니다. 실패와 성공은 보이는 것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른길을 선택했는지는 인생의 끝에서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 1746-1827, 스위스)의 인생을 보면 결코 교육적인 면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유럽 사회에 만연된 계층 간의 이원론적인 갈등과 불평등이 가져오는 사회적 요인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 길은 오직 교육만으로 가능한 것이라 주장했으며 실천했습니다. “민중에게 바른 지성의 힘을 기르게 하면 민중은 스스로의 힘으로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 할 것이라는 입장에서 인간학교 이상을 제안.”(두산백과 인용, 네이버)했습니다. 그러나 괄목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교육의 금자탑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를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것은 그의 성공은 결국, 그의 죽음 이후에 평가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것 같으나 실패로 가장한 성공이 있으며, 실패한 것 같으나 성공의 싹이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인생의 길목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은 성공의 씨앗이기도 하며 또한, 실패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이 성공으로 안내하거나 실패로 인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으로 스스로 개척해가야 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미래는 미답지 입니다. 아직 누구도 발을 딛지 않은 불모지일 뿐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소돔 성에 살았던 조카 롯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돔 고모라 성의 멸망 이후 그가 선택한 땅은 사람이 살지 않는 불모지 사막인 네게브라는 땅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으며 오직 하나님 앞에서 단독아로 독립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네게브 사막에서 아브라함은 많은 물음을 하나님께 드렸을 것입니다. 특히 인생에 대해 깊은 성찰을 했을 것입니다. 인생은 어느 단면만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 세대의 사람들에 의해 평가받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실패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반면 조카 롯은 성공의 대로를 택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롯이 택한 소알 땅은 여호와의 동산 같았으며 애굽 땅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동산과 같다는 것은 환경적으로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 애굽 땅과 같다는 것이란 매혹적인 문명과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고급문화가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롯은 성공의 대로를 택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 생각했습니다. 반면 아브라함이 택한 곳은 불모지였습니다. 행복 끝 불행 시작인 땅을 택했습니다. 결과는 아브라함은 실패 안에 성공의 길이었으며, 롯은 성공인듯하지만 실패의 시작이었습니다. 

 

인생이 걸어온 길에 대해선 누구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을 때 가장 현명한 평가가 됩니다. 가장 행복한 인생은 좋은 스승을 만나고, 좋은 벗을 만나고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스승과 벗과 이웃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인생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가장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단순하면서 가장 복잡한 유기체적 생명입니다. 통계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이론이 어떤 사람에겐 실패가 되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성공의 길은 각자가 터득하고 체득된 방법뿐입니다. 인간은 인간을 지은 조물주 앞에 섰을 때 자신을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이 옳은 건지, 무엇이 그릇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성공 속의 실패를, 실패 속의 성공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조물주와 함께라면 불모지 사막이라 할지라도 그 길은 탄탄대로의 성공의 길일 것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문명과 마음을 빼앗길만한 문화를 가졌다 할지라도 조물주와 함께하지 못한다면 그 길은 곧 실패의 길이 됩니다. 

 

 

박심원 목사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park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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