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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요가는 나의 떼라피

hherald 2022.11.21 17:11 조회 수 : 1405

전세계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풍부한 런던에 사는 것을 고맙게  여기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 경지에 이른 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런던에는 훌륭한 요가 선생님들도 많고 스승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런던을 자주 방문합니다. 역사 깊은 요가 스튜디오들도 있어 가끔 워크숍에 참가하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요가는 수천년의 역사로 발전하였는데 어떠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수많은 문파가 있으며 서구에서도 계파를 이루면서 발전하였습니다. 30년전  ‘요가난다’의 자서전을 읽고 크게 감명받아 인도에 가서 영적으로 개발하고 열심히 요가를 배울 작정이었는데 당시 인도에 내려보니 상상 속의 영적인 세상은 어디가고 더럽고 사기꾼들이 득실하는 아수라같은 동네가 다 있나 했었습니다. 요가 선생님들은 어찌나 괴팍한지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고문에 가까운 훈련을 이겨내야 제자로 삼을까 말까 그럽니다. 20대 당시 배우던 요가는 에고를 버리고 우주에 합일/헌신하는 박티 요가, 신체 단련에 치중하는 하타 요가로 느리게 ‘버티기’ 동작에 많은 치중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호흡법은 괴팍한 구루의 여러가지 심리적, 육체적 시험을 통과한 근성이 있는 제자에게만 전수되는 고급 기술이었습니다. 


호흡의 비밀 


동양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인부전(非人不傳) 이런 것 되게 좋아합니다. 귀중한 지식은 꽁꽁 숨기고 아무에게나 나누어주지 않고 시험하고 선택받은 자에게만 전수합니다. 


호흡은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살아있는한 멈추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여 당연하고 예사롭게 생각하는데 최근 아이스맨 (Ice man)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극한의 인간, Wim Hof 가 호흡법을 통해 인간 능력이 얼마나 개발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이면서 호흡의 비밀에 대한 큰 관심을 자아 내었습니다.  그는 북극에서 얼음을 깨고 잠영하고, 히말라야 설산에서 벌거 벗고 뛰어 다니는 초인의 모습을 보이는 데 이는 특수 호흡법 덕분이며 일반인도 훈련하면 개발할 수 있는 경지라 하여 찬물 샤워, 아이스배스의 유행도 생겼습니다. 인도 요기들이 심장 박동을 멈추거나 오랜동안 연못 속에 가라 앉아 명상하는 등  믿어지지 않는 현상도 호흡법으로 자율 신경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에 기인하며 두뇌의 잠자고 있는 비밀스러운 부위도 활성화시켜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비상한 능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의 네이비 씰 특수 부대 요원들도 호흡 훈련을 하여 생과 사를 오가는 극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냉철함과 평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우리 의원에서도 보면 아프고 질병이 있는 분들, 암이 있거나 멘탈이 좋지 못한 분들이 호흡이 불량한 경우가 많아서 치료 전 ‘박스 box 호흡 요법’ 등으로 먼저 호흡부터 바로 잡아야 치료에 들어 갈 수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며 집에서도 계속 연습을 하여 신경계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천합니다.    

호흡법은 파워풀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도 있고) 비밀스레 전수되고 외부인에게는 미스테리였는데 이제 과학적인 검증의 대상이 되어 그 비밀들이 속속 공유되고 있습니다. 최근 James Nestor가 저술한 Breath: The New Science of a Lost Art 라는 책을 순식간에 읽었는데 그동안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한 호흡 비밀의 정수가 밝혀져 있으며 두뇌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 메카니즘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가 훈련하고 체화되면 언젠가 호흡에 대해서도 글을 쓸 예정인데 역사적으로 은밀하게 전수되던 비밀이 괴팍한 사이비 스승에게 휘둘리거나 개인적인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관심만 있다면 이렇게 민주적으로 공유되다니 이제 참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빈야사 플로우


소시적 요가 배우며 고통스러웠던 기억으로 그동안 멀리하였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절친이 요가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며 30년만에 다시 요가 학생이 되었습니다. 첫달 개인 수업을 받고 다음달 거의 매일 스튜디오에 가서 동작을 익혔습니다. 요가 수업은 요즘 빈야사 플로우 Vinyasa Flow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이는 신체의 피지컬 능력 개발에 집중하는 하타 요가, 아쉬탕가, 아이엥가 요가 등에서 따온 중요한 동작들을 호흡과 함께 하면서 1시간에 걸쳐 연결 동작을 만들어 낸 프로그램입니다. 예전에는 요가 좀 한다하면 힌두교 + 히피 패션에 향 냄새가 진동했었는데 종교색을 쫙 빼고 다양한 백그라운드 사람 누구나  에어로빅 요가, 스태미너 증진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작을 하되 호흡과 하나로 만들면 신체에 불이 지펴지듯 활성화되는 효과가 배가되는데 나에게는 연결 동작 시퀀스가 너무 빠르고 과다 호흡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워 지리라 믿습니다. 한시간 동안 수십번의 런지, 플랑크 등의 코어 강화가 반복되며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시험합니다. 필자도 30년만에 신체 구석 구석 에너지가 흐르지 않는 부위를 찾아 열고 새로이 얼라인먼트를 맞춘 느낌으로 필라테스 리포머를 해보니 요가의 효과로 힘을 더 잘 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워 플로우 등으로 본인이 원하는 강도로 진도를 낼 수가 있으며 선생님에 따라서 스타일에 변형을 주기도 합니다. 요가는 근육 강화/유연성 뿐만 아니라 중추/말초 신경계 발달에 효과적이며 의도적인 동작 수행으로 두뇌에 강력한 자극을 가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 많은 분들께 심리 치료로도 추천하는 바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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