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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문제는 복부 내장 지방 !

hherald 2023.01.16 17:34 조회 수 : 1342

 
 복부비만
시중에 혈액 검사며 여러 가지 최첨단 검진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알려주는 수치로서 허리 둘레 사이즈를 들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줄자를 이용해서 잴 수 있는데 양 발을 25~30cm 정도 벌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고 숨을 편안히 내쉰 다음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장골능)의 중간부위에서 재면 됩니다. 이때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도록 하며 0.1cm단위까지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한국인의 경우 복부 비만의 경계선이 남자의 허리둘레는 36인치(90cm), 여자는 34인치(85cm)입니다. 남녀 공히 배가 임신 6개월에 육박하는데 정기 건강 검진 상 무사 통과하였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복부 지방이 붙기 시작함을 감지하면 이를 신체가 보내는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 생화학적으로 충분히 고장 나서 혈액 검사 수치에 반영되기 전 생활 습관을 바꾸어 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은 구분해주는 센스
피하지방 (subcutaneous fat)은 전신의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지방으로서 많이 있더라도 건강 상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오동통한 외형을 보입니다. 동글 동글한 신생아들이 가진 지방이 피하 지방인데 아기가 지방질이라고 건강을 염려하지 않는 법입니다. 피하지방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중요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비타민 D도 피하지방의 콜레스테롤에서 자외선 B를 받아 형성되며, 갱년기에도 정상적인 성호르몬 레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면역 기능의 유지에도 적당량의 피하 지방이 꼭 필요합니다. 얼굴도 쑥 빠지지 않고 중력에 대항해서 탱탱하고 가슴과 골반 라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복부 내장 지방(visceral fat)은 복부 깊숙이 혈관과 장기에 쌓이는 지방으로서 옷을 입었을 때 실루엣이 망가지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장차 삶의 질적 저하와 수명 단축을 의미합니다. 내장 지방은 Active Fat 이라고도 할 만큼 살아있는 염증 덩어리, 악성 호르몬 덩어리로서 각 장기에 빨대를 꼽고 강력한 염증성 물질 (TNF-alpha, IL-6) 들을 뿜어대는데 모든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인슐린 상승, 당뇨병, 심장병, 말초 혈관 질환, 동맥 경화, 중풍, 고혈압, 암(대표적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치매 등의 여러 가지 성인병 질환의 발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지방간 (fatty liver)으로 이미 진단을 받았으면 신진 대사에 심각한 변화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인체의 생화학 공장인 간 자체가 지방을 축적하고 있다면 당뇨병의 문턱에 서있다고 보면 되며 간의 염증으로 해독 기능이 떨어져서 신체의 독성 수치가 높아지고 에너지가 생성되지 않으며 인체에 필요한 물질들의 원활한 생합성에 장애가 생깁니다. 지방간이 있는 분들은 알코올만 피할 것이 아니라 알코올처럼 간에 부담을 주는 과당(fructose)이 들어있는 청량 음료, 쥬스도 피해야 하며 당뇨병에 준하는 식생활을 권장합니다. 요즘 청량 음료와 정크푸드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서도 소아 비만 상태 뿐만 아니라 이미 지방간으로의 변성이 발견되는 데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올챙이 배는 더욱 위험
동양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에 비해 고도 비만을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할 바가 아닙니다. 서양인에 비해서 동양인들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기능이 유전적으로 반 정도의 기능을 보이는데 중년에 신체가 비대해지기도 전에 이미 각종 고혈압 등의 성인병 질환과 당뇨병으로 발현된 것을 볼 수 있어서 정상 체중이라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정상 체중이거나 특히 팔 다리가 마르면서 배가 나온 소위 올챙이 체형의 ‘마른 비만’은 오히려 전신적으로 뚱뚱한 사람보다 성인병에 더욱 취약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20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오지 스타일은 아웃
단식을 하거나 뻥튀기 등을 섭취하면서 극심한 칼로리 제한으로 신체가 자가 소화되는 이화 작용(catabolism)을 이용해 신체 사이즈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보는데 필자는 이를 아오지 탄광 스타일 혹은 아우슈비츠 스타일 다이어트라고 부릅니다. 이런 다이어트는 신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며 정상 식생활을 시작하자 마자 리바운드 현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움직이기 싫고 조기 노화가 유발되며 사람을 수척하게 합니다. 얼굴이 홀쭉해지고 허벅지, 팔다리가 가늘어지며 머리칼이 빠지고 빈혈에다가 생리가 멈춥니다. 근골격계와 두뇌도 감량되어 골다공증과 조기 치매를 예약합니다. 이런 다이어트는 피하 지방은 줄일 수 있어도 내장 지방은 고스란히 보존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피하 지방은 리포 석션 등의 수술 요법으로 몇 리터씩 걷어 내더라도 건강 상의 지표, 즉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수치 등이 개선되지 않지만 복부의 내장 지방이 빠지기 시작하면 모든 지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피하 지방은 유지하되 신진대사가 개선되고 복부의 내장 지방이 빠져야 제대로 된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점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얼굴은 통통하고 사지는 탄탄한 근육과 적당량의 피하지방으로 탄력 있어야 하며 복부가 슬림해지고 무엇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수치들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우선 중성 지방 수치(triglyceride)가 떨어지고 고혈압이 정상 혈압으로 돌아와야 제대로 된 회춘 다이어트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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