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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인체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특히 만성질환이나 조기 노화 현상의 발현에 지속적인 유발 요인으로서 혈당 조절 불량 스트레스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혈당 문제,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아주 심각한데 이미 50세 이상 당뇨병은 진정한 판데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당뇨 상태를 좋아하며 집중 공격합니다) 전당뇨 (prediabetes)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혈당 조절 불량으로 인한 생리 불순 아가씨들 뿐만 아니라 기분 왔다 갔다하는 틴에져들, 심지어 요즘은 어린이들에게서도 관찰되는 바입니다. 아주머니들이 ‘당 떨어졌다’하면서 주섬 주섬 끊임없이 스낵 간식을 찾는 경우가 많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코  웃고 넘길 일이 아닙니다. 시험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공부를 잘 하라고 두뇌에 당분 공급한다고 계속 탄수화물 식이와 간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 후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식곤증으로 잠이 오고 한두시간 지나면 곧 허기로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로가 탄다

 

아주 정교하고 예민한 기계에 센 전압, 오락가락하는 전류를 흘려보내면 곧 기계가 망가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두뇌나 인체에 혈당 조절이 오락 가락하는 것은 전압이 200볼트, 500볼트, 50볼트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비등하며 곧 정밀 기계 회로가 타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전류 전압을 충격없이 끊이지 않게  보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밀한 인체 세포에도 안정적인 혈당 공급이 관건으로 과다 혈당은 곧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저혈당으로 ‘항상 피로, 세포 허기’에 시달리게 되며 이러한 사태가 20년간 지속되어 췌장 베타 세포가 40-60퍼센트 파괴되어서야 당뇨로 진단받습니다.     

 

혈당 조절 개선없이 질병 치료 없다 

 

이 세상에 여러 가지 다양한 만성 질환이 있지만 기저에 혈당 조절의 개선 없이 근본적인 치유가 어려운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혈액에 당분이 넘칠 때마다 혈관벽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과 유사하게 염증 손상이 유발되는데 그 혈관이 지나가고 영양하는 어느 장기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망가지면 관상동맥 질환,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망가지면 신장병, 특히 요산 배출 장애 (통풍)이나 혈압 조절 장애가 생기고, 뇌로 가는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뇌기능 저하와 각종 정신병의 발병, 신경 질환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눈이나 신장의 사구체, 뇌 등의 특히나 섬세한 미세 혈관은 특히나 혈당에 의한 염증 손상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는 기분 조절 장애 문제와 우울, 불안, 행동 장애 문제도 최근에는 뇌의 염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섬세한 뇌와  신경 조직은 특히나 혈당의 고저에 민감하며 누적된 손상은 치매의 경우와 같이 뇌 조직에 영구적인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생리불순, 불임 등의 여성 호르몬 문제, 남성 성기능 약화, 탈모,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 부신, 뇌하수체 등 호르몬 질환도 혈당 상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혈당 조절이 선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대나 건, 관절과 근육도 혈당의 고저에 반복적으로 누적되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약해지고 마치 나무 토막처럼 탄력을 잃게 됩니다. 중년에 각종 통증으로 치료 받는 분들은 혈당 조절이 잘 되어야 모든 통증 치료가 잘 듣게 됩니다. 심장병의 원인으로 아직도 콜레스테롤 문제를 많이 지목하나 사실 심혈관에 이미 선행된 염증 상태가 있을 때 콜레스테롤은 마치 손상된 혈관벽에 반창고 역할을 하는 것처럼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당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신체의 광범위한 염증 상태는 신체의 각종 조직을 피폐하게 하고 늙고 질병 상태로 들어가게 합니다.    

 

겉은 도시인, 유전자는 수렵인 

 

현대인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하거나 감염으로 죽는 경우는 대폭 줄었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난만큼 대신 성인병으로 많은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겉모습은 현대인, 도시인이지만 우리 유전자는 이미 지난 240만년의 기간에 99% 이상 형성되었으며 지난 1만년 농경시대 이후의 식생활과 생활 양식에 우리의 신체가 영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밥심, 빵심으로 산다고 얘기하지만 많은 양의 곡류를 섭취하게 된 것은 인간 진화에서 아주 최근의 현상이며 특히 식품 산업계가 대두하면서 곡류 기반의 식사에 더하여 설탕의 섭취까지 대폭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필수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등의 말은 있지만 필수 탄수화물은 없습니다.            

수렵인 시절에는 독초나 독버섯 먹고 죽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현대에는 수퍼마켓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 넓은 매장 90퍼센트 이상이 인체 유전자와 상충하는 가공 불량 식품이 독버섯처럼 아름다운 포장으로 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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