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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두뇌는 어떻게 파괴되는가

hherald 2022.06.13 16:36 조회 수 : 710

 
영국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고 영국 인구 6000만명인데 1년에 무려 8000만 건의 정신과 약이 투약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정신 질환이 흔합니다. 바로 옆 사람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저희 병원에도 많은 분들이 다른 내과적 질환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자 왔으나 많은 분들이 우울증, 불안증, 조울증 등의 정신 질환도 있다는 점을 상담 과정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 질환이라면 육체적인 질환과는 뭔가 동떨어진 것으로 상담, 분석 혹은 정신과 처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나오고 있는 리서치를 보면 시각이나 후각이 뭔가 신비한 것이 아니라 눈, 코의 고유 기능으로서 세포의 건전성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발현되는 기능인 것처럼 우리의 기분 조절이나 인지 기능도 두뇌, 신경계 조직의 상태, 그리고 두뇌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내 세균총의 건전성 등 철저히 생물학적으로 좌지 우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수준에 민감한 두뇌
 
두뇌는 인체에서 무게 불과 2%에 해당하지만 휴식 시 인체 에너지의 20%를 소모하며 열심히 두뇌 활동을 할 때는 격렬한 운동하는 것에 못지 않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뜨겁고 비싼 장기입니다. 따라서 인체의 에너지 수준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으며 어떠한 원인으로든 인체에 에너지 생산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두뇌와 같이 가장 에너지 요구량이 큰 장기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다는 점을 기억해주십시오. 갑상선 저하, 전당뇨 혹은 당뇨병, 부신 피로 등 다양한 신진대사 장애, 어떠한 원인으로든 에너지 생산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감정적으로 안정되기 힘들며 심리적으로 피폐해지며 두뇌 회전이 되지 않아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두뇌는 인체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엄연히 똑같은 혈액 순환의 공급을 받기에 인체의 알러지 반응, 염증도의 누적, 자가 면역 항진 상태는 두뇌 내부의 염증도 상승, 세포 파괴의 증가를 일으킵니다. 두뇌 세포가 파괴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감정 조절이나 원할한 사고 기능이 불가능하며 삶에 비관적이 됩니다. 최근 자살 경향(suicidality)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중증 우울증을 앓거나 자살 경향이 있는 사람의 두뇌에는 첨예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이크로 글라이아 라고 하는 두뇌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들이 일제히 항진되고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두뇌의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인 세포토닌이나 멜라토닌으로 전환하는데 장애가 생기며 반면 이 과정에서 퀴놀리닉산이라는 물질의 생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퀴놀리닉 산은 두뇌에 파괴적인 흥분성을 유발하면서 두뇌의 조화로운 피드백 기능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척수액에서는 이 퀴놀리닉산과 다양한 염증 반응 마커들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정신 질환의 실체가 생물학적으로 밝혀질 수록 점점 프로이드 심리학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생물학적인 치료가 절실하게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정신과 약물들도 생물학적으로 두뇌를 치유한다거나 염증도를 낮추는 기전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입니다.
 
음식과 장, 면역
 
두뇌 질환이 신경계의 염증, 그에 따른 면역계의 항진과 두뇌 세포 파괴의 기전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 ‘음식’입니다. 인체 면역계의 80% 정도가 장에 존재하는데 그 원인은 우리가 몸 속으로 매일 집어넣는 이 물질을 음식으로 받아들일지 안받아들일지를 장에 있는 면역계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체가 진화 역사 상 적응해온 음식은 인체가 잘 인지해서 소화 흡수 시키며 이 물질로 염증 반응,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또한 인체에 흡수되었을 때 칼로리에 할당하는 아미노산, 지방산 그리고 비타민, 미네랄을 포함하여 신체를 구성하고 매일 매일 파도처럼 밀려오는 스트레스, 에너지 비상 상태에 적응할 수 있는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식품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음식물에 자주 노출되는 것으로도 정신 질환 이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의 보고를 보면 신선 식품을 먹지 않고 가공 식품의 빈번한 섭취는 빈곤,  범죄, 수감 생활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 식품은 우리 일상에 깊게 들어 왔으나 인체 유전자에는 철저히 이질적인 물질로서 음식으로서 받아들이지 않고 거대한 박테리아 덩어리가 인체에 침입한 것처럼 인체 면역계가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 기간과 영양소 함유량은 반비례하는데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주지 않으면서 칼로리만 높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없는 정크 푸드는 우리 세포가 방향성없이 극단적으로 오락 가락하게 만들며 신체에 만성적인 영양소 부채 상태를 유발합니다. 시중에 만연한 다양한 이름의 밀가루, 설탕, 공업용 기름(식용유, 경화유)의 조합물은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미각을 유혹하나 장에서는 나쁜 균을 선택적으로 키우고 염증으로 두뇌를 파괴하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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