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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폐경에 대한 관점을 바꾸자

hherald 2023.05.15 17:10 조회 수 : 865

갱년기라고, 폐경되었다고 여성성이 없어진다, 급노화한다고 슬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학습된 것으로 그 관점을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포유류 중 고래와 사람만이 폐경 현상이 있습니다. 현대의학이 폐경 현상을 하나의 질병 상태로 여겨 합성호르몬을 처방하는 식으로 상술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인류학자들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랜동안 여성의 폐경 현상에 대해서 연구하였으며 기원전 이집트 여성도, 그리스 시대 여성도 50세 정도에 폐경하는 자연 현상으로 병이 아닙니다. 이는 45세,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임신이라는 엄청난 생물학적인 부담과 죽을 수도 있는 출산의 위험에서 경감시키기 위한 진화 선택에서 나온 자연의 섭리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성은 원래 110살 까지 살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는데  생리 주기를 유지하고 임신, 출산을 하는 것은 맥시멈 30년간의 기간만 허락된 특수한 시기이며 여성의 인생에서 더 오랜 시간을 임산과 출산에서 해방되어 살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 여성의 보호 측면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종족 보존, 후손의 보호에서 에서 할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폐경을 하면 임신/출산 준비를 위해 틴에이져 때부터 매달 쉼없이 일한 난소는 이제 퇴직하고 신장 위의 작지만 강력한 호르몬 기관인 부신(adrenal gland)으로 전환되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부신이 건강하다면 수태력은 없지만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호르몬을 계속적으로 분비하여 여성 건강, 청초한 여성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그동안 호르몬 이상, 갱년기 환자 분들과 난임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각종 호르몬 검사를 실시하여 호르몬 불균형의 실체에 대해 많은 데이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성호르몬과 부신호르몬 검사는 Precison Analytics의 Dutch Test, 종합 갑상선 검사는 Genova Diagnostics를 이용하며, Insulin 검사는 Doctors Data 의 종합 대사 검사 패널을 이용함을 알려드립니다. 

   

부신 호르몬 코르티졸 과다: 문제는 시대 상황 상 여성들의 갱년기 기간에 부신에서 스트레스 대처 호르몬, 코르티졸을 너무나 많이 분비하는데 hot flush 라고 하는 얼굴 홍조나 갑작스런 혈관 확장으로 상반신이 뜨거워지는 현상, 가슴 두근 거림, 심리적인 불안감과 멘탈 헬스 이상, 수면 장애 등은 코르티졸 과다 분비 증상에서 기원한다는 것입니다. 코티졸은 스트레스 상황에 맞닥쳐 순발력 있게 버티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만성 분비될 때는 매우 파괴적인 효과가 생기는 데 신체 구성 성분 단백질을 파괴하여  순간 에너지원, 당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신체 퇴화, 노화의 원인이 되고 당을 많이 먹지 않더라도 혈당이 오르고 물살이 찌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코르티졸이 많이 분비될 수록 점점 더 몸이 예민해지고 따라서 주위 환경에도 예민하게 되는데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과장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성격이 변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바쁘고 성격은 급해지나 주의력, 집중력, 생산성은 떨어지는 현상을 많이 보이며, 참을성이 없어져서 금방 화를 내고, 슬프고, 서운하고, 감정 조절이 잘 안되어 본인도 정신 질환이 아닌가 하여 갱년기 전후에 정신과 약물을 복약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코르티졸 과다 분비 문제를 인지해서 생활 관리해야 합니다. 


갑상선 저하: 만성 피로, 쉬 몸이 아프고, 우울하신 분들은 상세한 갑상선 검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갑상선 저하인데 이를 생물학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진통제나 정신과약을 복용하여 표면적인 증상만 잠재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호르몬보다 더 상위에 있는 호르몬이 갑상선으로 인체의 에너지 생산과 모든 세포 기능이 갑상선 기능에 좌지우지 됩니다. 젊었을 때 갑상선 항진을 앓았던 사람이라도 결국 갑상선 기능 저하로 귀결되고 노화의 정체는 갑상선 저하라고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NHS 에서는 실제 갑상선 호르몬 측정이 아닌 TSH 수치만 측정하고 그나마도 정상 범위를 매우 넓게 잡아 놓고 모든 증상을 구비했음에도 정상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Free T4, Free T3 호르몬 수치도 측정하도록 하며 갑상선 저하의 80% 정도가 실제로는 단순 기능저하가 아닌 자가 면역 파괴가 많기 때문에 갑상선 항체 2가지 그리고 비타민 D 부족이 있는지도 함께 측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인슐린 과다: 나이가 들수록 예년과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 조절이 안되며 당분에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소진됩니다. 당분 조절을 위해 인슐린은 과다하게 분비되어 오히려 계속 저혈당으로 빠지게 되는 악순환에 처하게 되는데 현재 공복 혈당이 높지 않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공복 혈당마저 높게 나오면 이미 췌장이 60% 정도 파괴되고 인체의 혈당 조절 능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인슐린 분비는 혈당 조절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과다 분비되면 인체의 염증도를 대폭 올리고 혈액 순환 장애로 고혈압, 염증과 혈관 압력 증가로 동맥 경화 등이 유발됩니다. 작은 양의 인슐린에도 센시티브하게 반응해야지, 인슐린이 혈액 중에 과도하게 높은 증상은 인체 세포에 굉장한 스트레스와 노화를 유발합니다. 가공식품, 탄수화물 주식과 간식으로 점철된 현대 식단은 고혈당-저혈당 독성과 인슐린 과다를 유발합니다.    


현대 여성의 갱년기, 폐경기에는 위와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잉 분비, 갑상선 저하,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호르몬 위기 상태인데 여기에 가짜 난소 호르몬 하나 추가로 이 모든 증상들을 해결한다는 것은 무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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