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오를 2부 챔피언십의 승격 팀들은 누굴까?
영국 축구 2부 챔피언십에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을 이미 확정한 울버햄프턴과 카디프 시티에 이어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챔피언십 3위~6위 팀들의 플레이오프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1위 울버햄프턴은 승점 98점으로 챔피언십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해 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울버햄튼은 중국 기업이 인수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구단 운영에 직접 관여해 막강한 금력으로 선수 이적시장에서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등 2부리그 소속 구단으로는 꿈도 못 꿀 선수들을 영입해 ‘2부의 맨체스터시티’로 불리기도 했다.
김보경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해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진 카디프 시티는 5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챔피언십의 1, 2위 팀들은 자동으로 승격하고 나머지 한자리는 3위부터 6위까지 4팀이 홈과 원정 두 차례 경기를 거치고 웸블리에서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해 승리한 팀에게 돌아간다. 2부에서 6위를 한 팀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어 영국에서는 챔피언십의 플레이오프를 ‘시즌 중 가장 비싼 경기’로 불리고 있다. 2부 리그와 1부 리그의 중계권료 차이 등 엄청난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6위 더비 카운티와 3위 풀럼의 1차전 경기에서는 더비 카운티가 1-0으로 이겼다. 2007/08 시즌 더비 카운티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승점 11점 (1승 8무 29패 )을 기록해 최하위로 바로 강등됐다. 더비 카운티는 지금까지도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팀 성적’의 기록을 갖고 있다. 설기현이 몸담았던 풀럼도 한국 팬에게 낯익은 팀이다.
이동국이 뛰었던 미들즈보로와 1975년부터 2016년까지 오랜 기간 1부에 소속됐던 아스톤빌라. 미들즈보로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아스톤빌라가 전반 15분 마일 예디낙의 골로 1-0 승리했다. 아스톤빌라는 2015/16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어 챔피언십 첫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은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승격팀에게는 TV 중계권료만 1억 파운드(1450억 원)가 지급되며 관중 수, TV 중계, 스폰서십 제안 등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4팀 중 어느 팀이 ‘황금 티켓’을 거머쥘지 영국 축구 팬들 사이 이슈다. 결승전은 이달 30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