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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잘뺀 살, 잘못 뺀 살

hherald 2024.09.23 16:50 조회 수 : 567

간혹 중년 아주머니가 몇달간 사라졌다가 성공적으로 다이어트했다고 나타났는데 날씬, 날렵하다기 보다는 수척해보이고 얼굴이 푹 꺼져 오히려 늙어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 선이 살아난다고 본인은 좋아하는데 근육이 실종되고 머리가 빠지고 얼굴이 퀭한 것이 피곤해 보입니다. 주로 단식, 소식, 칼로리 제한, 극단적인 식이 제한 등에 의존해서 굶어서 뺀 상태임을 알 수 있니다. 나찌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거나 아오지 탄광에서 강제 노동하다가 나오신 분들과 같은 라인입니다. 오젬픽, 만주로, 위고비 등 다이어트 주사제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오젬픽 얼굴 Ozempic face’이라는 말도 있듯이 살이 죽죽 빠졌기는 한데 얼굴이 팍 늙어 보이는 특징입니다. (살기 싫다는 감정이 드는 것과 갑상선 암도 현재 파악되고 있는 부작용입니다)

남자들도 몇달간, 몇년간 몸 만들었다고 자랑하러 나오는데 건장한 상체를 노출하는 반면 얼굴을 옆으로 푹 숙이고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얼굴이 너무 늙어서 그런 것으로 추측하는 바입니다. 

 

지방과 단백질을 때려 부순다 = 노화와 암 발생의 경로를 재촉한다

 

다들 뚱뚱하면 안된다 극히 경각심을 가지고 있고 지방을 태워라!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인체가 지방을 태우는 경지는 만성 소모성 질환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으로 당뇨 말기 환자나 암 환자 결국 모두 지방, 단백질이 소실되어 말라 죽는 경로를 밟습니다. 

건강한 인체는 주로 당을 태우고 지방과 단백질을 고이 보존하려 하지, 지방과 단백질을 소모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인체는 지방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지만 이는 혹한이나 흉작기 등을 지내기 위한 백업 시스템이지,  지방을 우선적으로 태우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성적으로 이 기전을 가동시키면 여러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노화의 가속화, 당뇨와 암 등 소모성 만성 질환의 가속화입니다. 요즘 암 환자들이 흔해졌는데 마른 사람 보다는 살집이 있는 사람들이 암 치료도 견딜 수 있고 암 말기에 보이는 말라 죽는 형태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비만 파라독스 (Obesity Paradox) 

 

수명 연장 연구가 진행되어 데이타가 많이 모였는데 비만 파라독스라고 약간 통통한 사람들이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즐겁게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병적인 비만이 아니라 적당량의 살을 지니고 있으면서 근육이 잘 살아 있어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싸이가 연상됩니다) 
 
기초 대사 증진이 관건이다!

 

체육관에서, 들판에서 열심히 뛰고, 집에 와서 푹 쳐져 있다면 운동 종류나 강도가 잘못 된 것입니다. 살은 운동할 때 빠지는 것이 아니라 기초 대사가 증진된 덕분에 일상 생활에서 움직임이 활발하고 몸이 따뜻하며 근육이 지방을 연소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초 대사가 상승하면 심지어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지방이 솔솔 연소됩니다.  갑상선 저하가 있는 사람은 몸이 차기 때문에 기초 대사가 저하되어 있어 살이 계속 찌게 되며, 에너지 부족으로 운동 효과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안먹고 억지 운동을 하게 되면 인체가 위기 상태로 더욱 동면 상태로 들어가고 대사를 낮추게 됩니다. 

 

얼굴 노화

 

신체 상태는 얼굴에 반영됩니다. 얼굴 윤곽이 무너지고 주름살이 생기는 것을 시술로 해결하고자 하는데 그 효과는 얼굴 표면에 그치며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얼굴 노화의 실체는 얼굴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지방의 소실입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얼굴이 꺼지지 않고 오히려 팽팽해지며 눈빛이 명료하고 에너지가 잘 돌기 때문에 얼굴에서 환한 빛이 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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