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은 마리앙투아네트 이야기로 조금 소란스럽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는 루이 16세의 왕비로서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비운의 왕비 입니다.
마리앙투아네트의 발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발언으로 민중의 분노를 일으키게 되고 불타오르던 혁명의 기운에 기름을 붇게 됩니다.
그런데 후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왕비의 이 발언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 입니다.
원문은 빵이 없다면 브리오슈를 먹이자 인데요 이는 프랑스의 유명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참회록에 나오는 말입니다.
루소가 참회록을 저술한 시기는 마리앙투아네트가 프랑스로 시집오기 4년전에 쓴 책 입니다.
마리앙투아네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 전형적인 가짜뉴스인 것입니다.
실제 마리앙투아네트는 비교적 검소한 생활을 했고 서민들을 많이 배려했다고 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짜뉴스는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화합이라는 의미의 콩코드 광장이 있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는 이 광장에서 루이 16세와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왕에게 시집와서 팔자가 핀 것은 아니고 당시 프랑스보다 훨씬 부유하고 강대국인 오스트리아 제국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막내딸 이었습니다.
프랑스로 시집오기 전이 훨씬 더 부자집 이었던 것이지요. 어찌보면 프랑스 오지로 시집온 격입니다.
아무튼 콩코드 광장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결혼식을 올렸던 콩코드 광장에서 단두대에 목이 잘리는 운명에 처해집니다.
그때 사용한 단두대 이름이 ‘기요틴’ 인데요 일반인이 보기에는 무시무시한 기구 같지만 알고 보면 사형수의 인권을 생각하는 기구 입니다.
당시 목을 잘라 처형 할 때 도끼로 목을 치곤 했는데 한번에 목이 잘리지 않아 사형수들이 고통을 받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이를 보다 못한 의사 기요틴이 단번에 목이 잘려 고통 없이 죽게 만든 기구가 단두대 기요틴 입니다. 한국의 여러 논쟁에 다시 마리앙투아네트가 소환되는데요 사치의 대명사로 소환되는 것인지 가짜뉴스의 피해자로 소환되는 것인지 혼란 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