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979년 12월 12일에 일어난 군사 반란 사건을 영화화 한 ‘서울의 봄’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영국의 극장인 ODEON에서도 이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킹스턴과 윔블던에 위치한 ODEON에서 상영을 하고 그 외에도 몇개의 상영관이 더 있습니다.
저는 한국시간으로 12월 12일 당일에 킹스턴에 위치한 ODEON에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사실관계를
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호연과 훌륭한 연출로 2시간에 달하는 상영 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겼습니다.
1979년 당시에 저는 초등학생 이었는데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대학교 부속 초등학교라 대학교 안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함 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교문 앞에 장갑차 한대가 배정되어 서 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에 친절한 군인 아저씨들이 장갑차 안도 보여주고 했기 때문에 신이 나서 구경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학교에 배정된 장갑차와 군인을 생각하면 그때는 몰랐지만 당시의 위중한 상황이 짐작이 갑니다. 영화는 실제 사실에 상당히 충실하게 재연을 하였습니다. 약간의 허구가 가미되어 있지만 주된 내용은 모두 사실에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독자 여러분들도 꼭 한번 관람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시면 할인이 되지만 더 좋은 것은 ODEON에 무료 회원 가입을 하신 후 할인 티켓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상영이 임박한 주중 티켓을 6파운드 가격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10.26. 사건보다도 5.18.이나 6.10. 민주화 운동 보다도 한국 현대사에 가장 큰 변곡점이 된 12.12.사건을 온몸으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