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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행복에서 행복으로

hherald 2023.12.11 17:22 조회 수 : 1057

 

 

만남은 행복을 만들어내는 유기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만남이 연속될수록 행복 공장은 수많은 행복의 요소들을 만들어냅니다. 행복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최첨단 기계보다 더 복잡한 구조입니다. 수많은 요소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행복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 한잔이 행복을 주는 것은 수많은 행복의 요소들이 서로 엉키고 설켜 유기체 몸을 이루어서 결국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그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행복을 만들어내는 공장은 인간의 뇌입니다. 실상 개인적으로 뇌를 자세하게 살펴볼 순 없습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소중한 물건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알지 못하듯 뇌에서 발생하는 일을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인간의 뇌는 창조자의 최고의 작품입니다. 다윗은 시편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찬양의 시작은 뇌에서 시작됨을 고백했습니다. 그 고백의 단어가 영혼입니다. 그래서 내 영혼이라는 말은 시편에 300번 이상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시를 쓰기 위한 언어적 유희를 넘어선 고차원적인 영적 고백입니다. 영혼을 인식한다는 것은 의도적인 지식이 아니라 영적 본능입니다

 

인간에게는 여러 본능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격을 평가할 때 어떤 본능에 충실한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쇼핑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반면 또한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서점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예배 공간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마음의 평안을 느끼지만 불편하여 속히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도 있습니다. 더 많은 인간의 본능이 있을 수 있지만 주로 세 가지의 본능에 인간은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백화점을 좋아하는 것은 그의 취미가 아니라 육적 본능에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서점을 좋아하는 것은 지적 본능이라 할 수 있으며, 예배 공간을 좋아하는 것은 영적 본능입니다. 이런 본능이 어느 한쪽으로만 쏠림 현상이 있다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본능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본능의 질서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 질서는 밖에서 안으로가 아니라 안에서부터 시작되어 밖으로입니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다스리고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깊이 잠재된 자아의식과 영혼을 다스린다고 지금까지는 생각해 왔습니다. 심리학이든, 사회학이든, 생물학이든 모든 학문에서 그렇게 정의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먼저 거울로 비치는 육을 다스리기 위해 고된 훈련을 통해 무거운 중압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일삼아서 몸을 움직이고 마음과 영혼을 움직이려 했습니다. 전혀 틀리지 않는 주장이며 행동이긴 하지만 실상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과학과 모든 학문의 한계를 넘어선 영적인 문제입니다.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의 설계를 알아야 진정한 인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진정한 내가 아닌 것은 모든 이들에게 상식화되어 있습니다. 내가 나를 움직이는 것은 육체가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이 영혼을 움직이는 물질적 본능이 아니라 영적 본능이 인간을 움직이는 영적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육적 본능의 한계는 작심삼일을 만들어냅니다. 연초에 여러 계획을 수립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지키는 이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새벽을 깨워가며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은 육을 움직이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그의 육체 안의 마음, 그 마음 더 깊은 곳에 자리한 영혼을 일깨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면 “내 영혼”입니다. 영혼을 일깨우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지혜의 대명사인 솔로몬은 영혼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등불이라 고백했습니다. 등에 불을 붙이는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닌 그 영혼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하셔야 할 일입니다. 인간의 영혼에 불이 들어오면 영적 본능이 작동됩니다. 영적 본능은 인간이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에게서 오는 말씀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마태복음 5장 8절에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본다 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그분의 형상을 이 땅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볼 수 있다 하신 것은 영혼이 그의 통치를 받는 개념입니다. 통치하심은 순간마다 나타나셔서 오른쪽으로 가라, 왼쪽으로 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 받는 것입니다. 영혼이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은 육을 다스리고 육은 주어진 환경에서 삶을 이끌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바르게 깨어 있고 창조주와 바르게 연결되어 있다면 연초에 세우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 작심삼일이라는 반복된 함정에서 인간은 자유 할 수 있게 됩니다.

 

행복은 환경이나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을 만들어내면 행복이 됩니다. 뇌에서 행복 물질을 만들어내게 하면 됩니다. 뇌는 약 140억 개나 되는 신경계의 세포가 서로 연결된 거대한 공장입니다. 140억 개의 세포는 서로 독립적이지만 필요에 따라 전파를 보내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를 시냅스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기도하고 결정하면 뇌에서는 행복 물질을 만들어내고 행복해 대한 상식과 지식, 환경이 되도록 세포들은 행복의 시냅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게 됩니다. 반대로 몸이 ‘찌뿌둥하다, 기분이 좋지 않아,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뇌세포는 찌뿌둥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사건들의 시냅스로 연결되어 악순환을 반복시키게 됩니다. 내가 한 말은 곧 그 결과를 얻게 됩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수기 14:28) 말씀의 시작점은 영적 본능인 뇌의 시냅스들의 거룩한 연결고리입니다. 만남이 행복이 되는 이유는 이미 뇌 안에서 시냅스는 행복이라는 거룩한 공동체를 형성하였기에 만남은 더 큰 의미를 창출하고 행복에서 시작하여 행복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박심원 목사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park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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