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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태양과 함께 진화하였다

hherald 2023.05.29 16:38 조회 수 : 688

현대인들은 겉모습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이더라도 본질은 구석기인으로서 우리 유전자는 2백5십만년전 구석기 시대에 형성되었습니다. 구석기인들은 해가 떨어져야 실내로 들어 왔지 우리처럼 햇빛을 피하면서 한낮에도 동굴 속에서 쳐박혀 지내거나 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야외에서 생활하고 해에 맞추어 지내면서 사람의 유전자가 오랜기간 형성되었습니다. 인체 세포는 여전히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데  문제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하루 종일 실내 생활 (셀프 감금)을 선택한다는 점으로서 이는 우리 유전자에 매우 이례적인 사태이고 진화 역사를 가진 세포의 요구와 현대 환경이 큰 상충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밖에 나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특히 틴에이져 청소년기에는 강건한 육체에 호연지기를 길러야 하나 현대인은 이러한 기회를 자신에게 부여하지 않고 스스로 속박하여 평생 새장 안에서 독수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생체 시계의 조율

 

낮에도 형광등과 같은 인공 조명 하에서 실내에서 지내고 밤에도 늦게까지 불켜놓고 밤낮으로 컴퓨터 모니터며 모바일폰 화면으로 강렬한 블루라이트에 노출되고 있는데 인체가 원하는 것은 밤낮의 극명한 대비, 햇빛과 어둠, 음양의 발란스입니다. 쓰레기 파장의 인공 조명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는 것 자체가 인체에 큰 스트레스이며 특히 에너지 발생 기전에 파괴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최근에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낮에 두뇌가 맑지 못하고 밤에 잠을 잘 못이루는 분들이 많은데 장기간의 쓰레기 파장 하의 실내 생활로 두뇌가 낮인지 밤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생체 리듬이 깨어져서 그렇습니다. 마치 시차 적응이 안되는 것처럼 짜증나고 활력없이 생활하게 되는데 당장 나가서 태양빛 아래 낮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고 밤에는 모든 불을 끄고 밤이라는 것을 두뇌가 인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건강한 세포는 밤낮의 구별이 뚜렷하여 낮에는 찬란한 햇볕 아래 활발하고 밤에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깊히 숙면을 취하고 재생할 수 있습니다.  포유류 동물들에겐 당연한 밤낮의 구별, 신체 활동과 숙면의 건강을 현대인은 누리고 있지 못합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태양 파장 

 

새벽에 동트는 태양을 접하면 인체의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 물질의 조절을 원할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울증 등 멘탈 헬쓰가 안좋은 분은 침대에서 나오기도 힘들겠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얻어서라도 동트는 태양빛의 파장을 접하면 뚜렷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산이나 계곡, 바닷가 같은 광활한 자연에서 동트는 태양을 접할 수 있다면 더욱 마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저녁의 노을지는 오렌지색 태양빛은 두뇌가 수면에 들어갈 준비하는 효과가 있으며 인체의 세포들도 그에 맞추어 조율됩니다.

정오의 직사광선 햇빛을 받아야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는데 인체 200개 이상의 유전자가 비타민 D에 의해 활성화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위도가 무려 50도 이상에 걸쳐 있는 영국에 사는 우리는 특히나 선탠이 웰빙 요법으로서 중요한데 4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만 비타민 D를 형성할 수 있는 광량이 되기 때문에 이 몇달간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점심 시간이면 일부러 사무실에서 나와 윔블던 하이스트리트에서 가장 햇빛이 잘드는 카페에 앉아 차를 한잔 하면서 태양 에너지를 축적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 오후 환자분들을 맞이 합니다. 

피부가 태양에 적응해야 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꾸준히 태양 빛에 적응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일광에 예민하신 분들이 많은데 신체에 이미 염증도가 높고 신체의 지방 조성이 불량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식용유 오메가 6 오일의 과다 섭취, 트랜스 지방 섭취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의 지인 중 눈썹까지 하얀, 색소가 거의 없는 블론드 닥터가 있는데 햇볕을 보면 태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벌겋게 되는 사람으로 바캉스를 가더라도 SPF 50 덧발라가며 챙 넓은 모자에 긴옷을 입어야 하고 태양빛을 극도로 피해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필자의 권유로 모든 가공 식품을 끊고 식이성 지방 섭취를 동물성 지방(소기름 Tallow, 버터)으로 대체한 후 일광 예민도가 드라마틱하게 해소되고 이제 여름에 8시간 이상 야외에서 햇빛을 즐길 수 있으며 황금색으로 매우 건강하고 부티나는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었습니다.   

한창 잘 자라야 하는 유아나 청소년은 물론 골다공증 위험성이 있는 갱년기 여성들도 일상적으로 일광욕을 해야 하며 유방암 환자분들은 가슴 부위에도 직접 일광을 쐬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신 중이신 분들, 임신을 원하시고 계획하시는 분들도 본인 뿐만 아니라 후손을 위해 충분히 태양빛의 자양을 받아야 합니다. 

 빨강 머리의 주근깨 아이리쉬 백인 정도의 하얀 피부는 15분 만에 하루에 필요한 양의 비타민을 만들어내지만 유색인종은 피부에 필터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흑인은 동량의 비타민D를 만들어내는데 2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피부는 그 중간 정도되니 매일 한시간 정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치료 중 몸을 보면 창백한 분들이 많은데 제가 ‘햇볕을 쐬셔야 합니다!’ 라고 말하면 바로 비타민 D 먹고 있다라고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양제 먹으면 혈액 검사 상 비타민 D 숫자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 수는 있겠지만 태양이 주는 어마 어마한 효과는 영양제로 살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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