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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사파와 마교

hherald 2017.08.07 18:22 조회 수 : 283

 
 
막장드라마
노래든 소설이든 시대가 흐름에 따라 그 시대의 상을 반영하고 있다. 세월이 가다보니, 무협지의 전개도 좀 달라지고 있단다. 대부분 권선징악(勸善懲惡;착한 것을 권하고 악한 것을 징벌함), 개과천선(改過遷善;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고 착하게 됨), 사필귀정(事必歸正;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이 대세였는데, 세상도 정의가 반드시 승리하던 시대도 흘러가다보니, 모든 것도 따라가나 보다. 세상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것을 보면, 사회나 정치도 쓰는 칼만 다를 뿐이지 무협지의 현실판으로 볼 수도 있다. 어느 무리나 무리엔 우두머리가 있고, 그에 따라 무리의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사파(邪派)란 정파(正派)의 반대니, 바르지 않은 사악한 무리로 흑도(黑道)라고도 한다. 요즘은 한발 더 나아가 마교를 앞세우고 있단다. 마교는 가공한 코즈믹 호러신화같이, 인류 이전의 지구에 상상을 초월의 괴기한 외계의 공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이 별 볼일 없는 존재로서 우주의 신비와 공포를 그린 크툴루신화와 같은 수준으로 그려진단다.
 
마교란
마교의 나쁜 행동을 보면, 무공을 익힐 대상으로 산사람을 쓸 정도로 잔악하고, 무공 수행방법도 살인 간음 같은 반윤리적이며 반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정기적으로 피를 마셔야 하는 등, 살기 위한 악행을 설정한다. 마교 무공은 상대적으로 주화입마에 걸리기 쉽고, 특수상황에서는 내공이 모두 상실되기도 하고, 정파무공과 달리 건강에도 좋지 않다. 무협물 등지에서 나오는 용어로 사악한 마신을 숭배하거나, 마공을 익힌 이들이 모인 문파를 가리키는 말인데, 본래 마교도 그냥 사파의 일종이었지만, 마교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마교는 사파와는 별개로 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단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막장인 혈교까지 나오는 추세로, 이들은 사파마저도 적대시하며, 명교, 백련교, 파룬궁 등이 있는데, 김용의 의천도룡기의 영향이 크다한다. 그런데 이름만 다를 뿐 현존하는 것 같이 보인다.
 
무협지 변화
구 무협으로 불리는 80년대의 무협소설에서는 보통 이상하고 사악한 무공을 쓰는 이들이 악역으로 등장했으나, 정파가 규율이나 윤리를 강요하는 딱딱하고 재수없는 위선자 같다는 의견도 있고, 정파가 사파를 이기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보니, 이후 신무협에서는 사파가 주목을 받게 되었단다. 여기에 사파는 자유롭고 세상에 얽매이지 않는 대인배 같다는 이미지까지 덮어씌우면서, 정파를 까고 사파를 추종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단다. 또, 정파를 주인공으로 하면 행동에 상당한 제약이 가해야 하기에 쓰기가 힘들기 때문이란다. 사파의 세력 중에서도 실력이 있고 인간성도 좀 있는 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지만, 대부분 사파는 영화의 조폭과 같이, 각종 악행 폭력, 학살이나 강간 같은 짓이 기본이다. 더 악한 쪽으로 진행하면 마교가 된다.
 
악으로 변해가는 세상
구 무협소설은 사악한 집단이 다수로, 사악한 마신을 숭배하며, 인신공양이나 학살 등 악마 같은 못된 짓을 한다. 이런 이유로 정파에게 탄압받지만, 오히려 엄청난 힘으로 정파를 물리치다가, 갑자기 나타난 영웅에 의해 패배했다가 다시 부활하기도 한다. 마교는 사악하고 무공도 빠르게 강해지나 살육도 많다. 최근 신무협 작가들은 구무협의 체제를 벗어나고, 종교의 틀도 벗어나, 오로지 힘을 숭배하는 단체를 만들고 있단다. 마교의 조직원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 센 자를 절대적으로 숭상한다. 마치 짐승의 세계와 같다. 백련교, 일원신교 같은 이름으로 정파에 대항하는 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꼭 못된 악인도 아니면서, 단지 마공을 익혔다는 이유로 쫓겨났거나, 힘에 밀려 핍박받았거나, 뭔가 원한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마교의 일원이 된다. 이제는 마교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작품도 많다고 한다. 하긴 신문이나 어디를 봐도, 마교 같은 나쁜 사람들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참 시대도 많이 변해간다.
 
Tip ; 영국인들 평균수명이 79.5 83.1로 늘었지만. 남자의 건강한 삶은 63.4까지로 남은 16.1년을, 여자는 64로 남은 19.1년을 병과 싸워야만 한다. 가장 큰 고통은 요통과 목통증인데 의자생활과 운동부족 등 때문이고, 피부병, 난청, 시력저하, 우울증 등과 싸워야하는데, 통증은 손자와 놀아주거나 의자와 떨어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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