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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 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맞붙은 20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4-1로 승리하며 2년 연속 유럽 정상에 올랐다. 

 

전반 20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유벤투스 마리오 만주키치가 전반 27분 동점 골을 넣어 1-1로 전반 경기가 팽팽하게 끝났다. 후반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 16분 카세미루의 중거리 슛으로 앞서 나갔고 이어 후반 19분 호날두, 후반 45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 골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득점하며 리오넬 메시(11골, 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5년 연속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05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08년과 2014년 결승에 이어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신기록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우승이 구단 통산 12번째 유럽대회 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베테랑 골키퍼 잔 루이지 부폰에게도 눈길이 쏠렸다. 20년 동안 유벤투스의 골키퍼로 활약한 부폰은 파르마에서 코파 이탈리아와 슈페르코파 이탈리아(슈퍼컵), 그리고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을 했고 유벤투스에서는 세리에A 10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3회 우승 , 슈페르코파 이탈리아 5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2002/03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4/15 시즌도 준우승에 그쳐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부폰은 2012 UEFA 유로 대회에서도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만 허용하며 최고의 조직력과 무너지지 않는 수비로 우승 후보에 거론 됐으나 유벤투스의 방패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창이 더 강했다. 경기 후 부폰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아쉬움이 크다. 후반에 왜 우리 경기력이 그렇게 나빠졌는지 설명하기 힘들다. 후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긴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그들의 클래스를 보여줬다”라며 상대 팀을 칭찬하고 축하했다. 

 

경기 후 레말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내 생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지만 매년 같은 말을 하는 것 같다. 이제 남들이 나를 욕하지 못할 거다. 나의 기록들은 거짓말을 안 한다. “라고 했다. 이어 토니 크루스도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데 4년에 3번을 우승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특히 호날두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입증했다. 우리가 8강, 4강, 결승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골을 넣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이번에도 그가 해냈다”라고 칭찬했다. 

 

 

글·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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