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영국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가 20일 10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렸고 시즌이 끝났다.

이미 우승팀(첼시)과 강등될 3팀(선덜랜드, 미들즈보로, 헐시티)가 확정 돼 마지막 경기의 관심사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어느 팀이 가져가느냐에 쏠려 있었다. 
우승팀 첼시는 우승 트로피 세레모니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 홋스퍼, 대승으로 최종전 마무리

영국 헐 KCOM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헐시티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7대1로 대승했다. 2위로 시즌을 마친 토트넘은 22년 만에 지역 라이벌 아스널보다 좋은 성적을 냈고 공격수 헤리 케인은 최다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츠를 받았다. 
손흥민은 1어시스트를 추가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만 14골 6도움을 기록, 통합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성적으로 남겼다. 지난 18일 자신의 시즌 20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이 지난 1985/86시즌 세운 19골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맨시티, 리버풀 챔피언스리그 진출, 아스널은 좌절

마지막 라운드까지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행 티켓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가져갔다. 아스널은 이날 에버턴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지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도 이날 경기에서 이겨 아스널의 이날 승리는 무의미해졌다. 같은 시간에 경기를 가졌던 리버풀이 미들즈브러를 완파하며 승점 76점이 됐고 아스널은 75점에 그쳤다. 아스널은 아르센 웽거 지휘 아래 20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순위 을 벗어난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왓포드를 5-0으로 격파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 첫해,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수확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첼시, 우승 세레모니와 존 테리 작별 인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즌 내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첼시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첼시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덜랜드 상대로 5-1 승리,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38경기 중 30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자신의 등번호 26번에 맞춰 26분에 교체된 주장 존 테리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퇴장ㅇ했다. 그의 우는 모습에 첼시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테리가 22년 동안 뛰었던 첼시를 떠난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첼시 팬들이 아쉬워했는데 이날 경기 내내 테리 응원가가 첼시 홈 경기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