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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부근의 벳세다 들녘에서 외치는 예수님의 강의는 다른 여느 때 보다 더 강력함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간에 들어왔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가르침과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적어도 만 명 이상의 군중들은(남자만 5천명이니 아이들과 여자들 어르신들을 합하면 만여 명이 넘을 수 있습니다) 흐트러짐 없이 3일간이나 지속되는 예수님의 설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이렇게 오래도록 한 장소에 앉아 강연을 듣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그러했습니다. 한 낮에 내리 쪼이는 뙤약볕은 거의 실신할 만큼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벳세다 광야에서 예수님의 강론을 듣는 군중들을 보면 출애굽 사건이 연상됩니다. 출애굽 할 당시 고센 땅을 출발하여 시내산 자락까지 도달하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훈련 받은 군대라 할지라도 그렇게 사막의 한 복판을 뚫고 행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집단은 갓난아이부터 거의 백세가 넘은 어르신까지 있었으며 살림살이를 챙겨서 나왔기 때문에 짐을 짊어지고 손수레나 짐승이 끄는 마차가 있었고, 키우던 짐승들, 양, 소, 나귀, 낙타들을 이끌고 나왔기 때문에 그들의 행렬은 세상에서 가장 느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광야에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속 시원하게 설명해 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많은 사람들이 마실 물과 먹을 양식이었으며, 또 하나는 광야에서 한낮은 더위로 죽을 수 있고, 밤에는 추위로 죽을 수 있었는데 그들이 광야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것이며, 또한 연약한 군중들이 손수레를 끌고 짐승들과 함께 이동을 하였는데 어떻게 훈련 받은 군인들보다 빠른 속도록 광야를 관통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과학적 사고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구심을 낳게 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그들을 피곤치 않게 하셨으며, 독수리 날개로 업어서 건너게 하셨습니다. 발이 부릅뜨지 않게 했으며, 세상에서 훈련받은 어떠한 군사보다도 강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40년 가까이 먹었던 만나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이었습니다. 어떤 과학자는 만나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이며, 예수님이 만드신 포도주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포도주 였으며, 오병이어로 만들어진 물고기와 빵, 그리고 구운 생선 역시 가장 완벽한 음식이라 주장 했습니다.  

 

벳새다 들녘에서 베푸신 오병이어의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광경을 접한 당시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만드신 음식은 단순하게 인간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땅에서 나오는 음식은 배불리 먹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먹어야 하며, 그렇게 인생동안 먹을 지라도 결국 죽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음식을 만들어 주시면서 먹이신 것은 예수님 자신을 하늘에서 온 생명의 떡임을 말씀하기입니다. 사람들은 오병이어의 사건을 보고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빵문제의 해결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빵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에서 온 천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예수님을 강제로 왕을 삼으려 했던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는 것은 영원한 왕이시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인간의 욕망에 의한 종교적 행위에 불과한 것이기에 예수님은 그들의 행동을 거절하셨습니다. 

하늘에서 오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원래 인간은 영원히 죽지 않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죽지 않을 양식을 먹은 것이 아니라 죽을 양식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기에 인간은 죽음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영생을 주시는 예수의 살과 피를 먹어야 합니다. 그것을 먹지 않고는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조차 죽음의 문을 통과하셨습니다. 그러나 창조주시오, 생명의 본질이시기에 죽음을 이기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은 생명의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 길밖엔 없습니다. 이는 실제적으로 살과 피를 뜯어 먹는 것이 아니라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는 것이요,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는 신앙의 결단입니다. 땅에서 나오는 음식은 먹어도 죽지만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진리의 말씀을 먹고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게 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내 살과 피를 먹으면 영생한다.’ 그것은 곧 말씀을 듣고 믿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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