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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살살 문질렀어야 하는데

hherald 2017.07.03 17:20 조회 수 : 261

 

종주국
영국은 한때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대영제국으로 불리며, 바다를 비롯하여 많은 식민지와 산업혁명을 통하여 세계적인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물론 문화나 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도 앞장서 왔고, 특히 스포츠분야에서도 축구, 테니스, 골프, 승마, 크리켓 등이 영국으로부터 시작된 운동이다. 지금의 영국 후손들은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러시아의 푸틴이 석유와 나라크기로 자랑하면 영국수상은 노벨상수상자수나 문화로 맞서 자랑하기도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언론도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지만, 영국의 모든 보도는 주관과 객관이 반반씩 섞인 조화도 보이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공익을 우선한다는 마음이 기자나 국민들의 마음에 깔린 것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어느 나라에 가서 TV화면을 보면 그 나라의 기술이나 문화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메이저대회
테니스의 윔블던대회는 가장 오래된 메이저대회로, 전통적으로 참가선수들에게 흰색 옷만 입게 하는 엄격한 복장규정을 적용하고 있고, 딸기와 크림을 간식으로 즐기는 것과, 여왕이 결승전을 참관하는 것이 전통이다. 영국의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한 소나기로 인한 경기지면을 막고자 센터코트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하였다. 매년 6월 말에 열리는 이 대회를 앞두고, 전 챔피언이며 세계 1위인 영국의 스타인 스코틀랜드출신 ANDY MURRAY의 연습 중 엉덩이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진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이를 고쳐주기 위하여, THE SUN지는 마술사며 심령술사로 유명한 유리겔라와 함께 토요일 15.40분에 독자 모두가 오늘신문 전면에 있는 그의 사진의 엉덩이부위에 손을 얹고 돌려가며 문지르라고 한다. 5분 후에 그의 상태를 확인하여 update 하겠단다.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며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그만하란다.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도 David Backham이 발부상 당했을 때 이 신문이 이슈를 제공하여서인지 바로 회복하여 아르헨티나 전에서 골을 넣고 승리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문질러 줘야
유리겔라는 마술사다. 숟가락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구부리며, TV보는 시청자도 같이 구부리게 하던 때도 있었고, 기차를 사라지게 하거나, 만리장성을 걸어서 통과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최대부수의 대중신문에서 이런 사기나 미신에 가까운 일을 전면을 할애하여 내놓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지 독자의 즐거움을 위하여서만은 아니라본다. 윔블던대회의 챔피언이니까, 영국의 자존과 영광을 위하여서, 블랙시트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에 한숨 좀 돌리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영국인들이 어찌 생각하는지는 물어 보지 않아 모르겠다. 그러나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다는 자체가 대충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암튼 영국에 살고 있으니, 엉덩이는 문질러 주지 못하더라도 빨리 회복하여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누구를 위한 기사이든 간에, 분명한 것은 신문에 그런 기사를 실을 수 있는 영국이란 나라라는 것이다.

 

 

침소봉대
THE SUN의 신문기사 하나를 보면, 20여년을 끌어온 런던 히드로공항의 제3활주로 확장공사가 확정되면서,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를 돌아보며, 사설에 ‘국가의 이익은 개인의 정략적인 이익들보다 앞서야만 한다(The national interest must come before personal political interests)’고 쓰고 있다. 자그마한 일도 크게 떠벌리는 침소봉대(針小棒大: 바늘만한 것을 몽둥이 만하다고 하듯 작은 일을 큰일같이 떠벌리는 것)하는 경향이 있는 나라와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영국의 성숙된 언론과 시민의식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영국의 한 축구감독은, ‘프리미어 축구란, 축구는 빵과 우유 같은 것이지, 캐비어나 샴페인이 아니다. 팬들을 속여 갈취하지 마라’하며, 나무라기도 한다. 축구는 삶이다. 영국은 대부분의 경기가 매진되고 공짜는 없다. 비인기종목도 비슷하다. 우리나라가 더 잘 사는 것 같은데, 관중석은 텅 비어있다. 특권과 공짜인식이 아직까지.

Tip ; 영국은 이제, 관상동맥질환같은 심장병에 의한 사망보다 치매나 알츠하이머같은 노인성치매에 의한 사망이 처음으로 많아졌다고 발표했다. 우리도 곧 암, 뇌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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