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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지금 영국에서는 ‘황금 보주 작전(Operation Golden Orb)’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작전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승하로 영국의 대권을 이어받는 찰스3세의 대관식 준비 작업을 이르는 이름이다. 대관식은 오는 5월 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거행된다.
 
이번 찰스3세 대관식은 시대 변화에 맞추어 전통적인 대관식은 물론 바로 직전 군주인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1953년 대관식과도 많이 다르다. 우선 대관식 시간이 살인적인 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초청객 수도 직전 8251명의 4분의1에 불과한 2000 여명 수준이다. 참석 귀족들의 전례복도 담비털을 단 전통 예복에서 많이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대관식의 화려함도 많이 줄어들 듯하다. 대관식을 마치고 런던 시내를 돌아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진(The Coronation Procession)도 거리가 짧아진다. 그러나 버킹엄궁 정면 발코니에서 궁 앞 광장에서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인사하는 행사의 대미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때 궁 위 상공에는 영국 공군들의 에어쇼가 펼쳐진다.
 
 
 
대관식 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
 
전통적으로 대관식은 주말이 아니라 주중에 치러졌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은 화요일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관식은 국민들의 여러가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말인 토요일(5월 6일) 11시에 거행된다. 영국의 물가가 너무 올라 ‘생활비 위기(cost-of-living crisis)’를 겪고 있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대관식 시간을 되도록이면 줄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000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대관식의 형식을 줄이지는 않는다.
 
찰스3세는 이번 대관식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한다. 자신의 대관식을 ‘국민의 대관식(People’s Coronation)’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번 대관식에는 영국 사회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왔거나 봉사활동을 오래해온 850명의 일반 국민들이 초대되었다. 이런 국민들은 영국 대관식 역사상 처음으로 초대되었다. 이들을 초대하는 이유에 대해 찰스3세는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오늘의 영국이 있게 한 그들을 초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영국 제국 훈장(BEM)을 받은 450명도 초청자 명단에 포함되었다. 이들도 사회 각계에서 봉사하고 헌신한 일반 영국인들이다. 그들 중 많은 숫자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희생하고 헌신한 의료진과 방역, 앰뷸런스 관련 종사자들이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의 축전’으로
 
과거의 모든 대관식 손님들은 전부 영국 내외의 주요 인사들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찰스3세는 정말 자신의 대관식을 ‘모두가 포함된, 모두의 축제’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소위 지도층인 ‘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가 아닌 영국 국민 ‘모두의 축전(Everyone’s Celebration)’을 만들려는 시도다. 1953년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참석 인원의 4분의1에 불과한 2000여명만을 초대하는데도 그중 거의 절반이 넘는 1300명을 일반 국민들로 채우는 것 자체가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초유의 시도이다. 1300명은 자신의 직업으로든 봉사로든 영국 사회를 위해 어딘가에서 묵묵히 일해온 이들이다. 이들을 일러 영국인들은 ‘동네 영웅들(local heroes)’이라고 부른다. 대관식뿐만 아니라 궁에서 베푸는 어떤 행사에도 초대받지 못한 일반인들에게는 길이길이 가문의 영광으로 삼을 만한 일이다.
 
이번 즉위식에 초대받은 동네 영웅들 중 맥스 울시라는 14살 소년이 있다. 울시는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자기 집 정원에 텐트를 쳐놓고 동네 호스피스를 위한 모금을 해왔다. 지금까지 60만파운드(약 9억6000만원)를 모금했다고 한다. 한 요리사는 노인들을 위해 식사 대접과 요리 강습 등 헌신을 한 공으로 대관식에 초대받았다. 한 해안경찰은 모금을 위해 3000마일 대서양 횡단 항해를 한 뒤 전국 학교를 다니면서 플라스틱 공해를 환기시키고 해안쓰레기 청소 모금을 한 공로로 초대되기도 했다. 대관식에 초대받은 또 다른 15살 소년은 혈액암에 걸려 투병 중이면서도 코로나 봉쇄 중 주변의 어려운 가정을 돕는 일을 했다. 식료품 바구니 300개를 만들어 배달도 하고 병원의 동료 환자들에게 성탄선물을 돌리는 등의 일을 했다고 한다. 한 주조회사 사장은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자신의 공장에서 진을 생산하지 않고 손소독제를 만들어 기부해서 이번에 초대되었다.
 
이것으로도 만족을 못했는지 왕실은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 경내에 있는 세인트마가렛교회에 초대받지 못한 청년 400여명이 대관식을 시청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물론 이들도 뜻있는 사회봉사 활동을 해온 젊은이들이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왕실 성당이지만 세인트마가렛교회는 일반인들을 위한 곳이다. 찰스3세의 대관식이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승하하고도 무려 8개월 만에 거행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를 잃은 자식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슬퍼한 다음 치르려 한다는 것이 버킹엄궁의 설명이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예를 들면 여섯 번 결혼을 한 후 아들을 얻으려고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고 영국 성공회를 세운 헨리8세의 유일한 아들 에드워드6세는 아버지가 1547년 1월 28일 죽고 한 달도 안 지난 2월 20일 대관식을 치렀다. 엘리자베스2세의 경우 25살이던 1952년 2월 6일 아버지 조지6세로부터 대권을 이어받은 뒤 거의 1년4개월 만인 1953년 6월 2일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졌다. 당시 찰스는 4살이었다.
 
 
언론 추정 대관식 예산 1640억원
 
찰스3세의 대관식에는 1066년 정복왕 노르망디공 윌리엄으로부터 이어진 1000년 왕실답게 거액의 경비가 든다. 물론 정확한 경비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대관식 경비는 ‘정해진 예산 금액이 없고(has no budget), 필요한 만큼 쓰고(spend as they see fit), 집행 후 정산한다(see how much it costs afterwards)’라는 원칙 때문이다. 영국 대관식 준비는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같은 단일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어느 특정 기관이나 위원회의 사전 결제나 중앙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율에 능한 영국답게 담당 부처들이 알아서 판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자신들의 예산에서 그걸 집행하면 그만이다. 만일 그 경비가 자신들의 능력을 벗어나면 중앙정부에 요청하면 된다. 예를 들면 당일 대관식 현장을 비롯해 런던 시내의 경비와 주요 외국 내빈들에 대한 경호를 담당하는 런던 경시청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필요한 만큼 경호 인력을 배치하면 끝이다. 그 경비는 경시청이 일단 처리한다. 물론 대관식 준비위원회 같은 일시적인 기관이 있긴 하지만 모든 걸 일일이 관장하지 않는다. 대관식에 관련되는 모든 기관들이 각자 알아서 일을 진행하면 된다. 그래서 엄청난 행사가 차라리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 영국 언론이 추정하는 예산은 약 1억파운드(약 1640억원)다. 이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경비(1억달러)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경비(33억1800만원·203만파운드)와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금액이다. 그러나 영국 왕 대관식은 대통령제 국가의 대통령 취임식처럼 일정 기간마다 있는 행사가 아니다. 지난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준으로 하면 한 세대인 30년 만에 치르는, 영국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국가 행사이다. 
 
참고로 영국 총리는 대통령제 국가와 달리 별도의 이취임식이 없다. 총선이 밤 10시에 마감되면 바로 전국 650곳의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새벽 2~3시면 당락이 대충 결정된다. 그렇게 되면 과반수인 325석을 차지한 당이 바로 국정을 장악하고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접수한다. 다음날 아침 버킹엄궁으로 가서 왕에게 신고를 하면 사실상의 취임식 절차가 끝나는 셈이다.
 
그래서 영국 왕의 대관식은 대통령제 국가의 대통령 취임식보다 더 중요한 행사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영국 왕은 세계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25억명과 전 세계 국토 면적의 21%에 해당하는 3159만km를 차지하고 있는 56개 국가를 회원으로 둔 영연방의 수장(首長)이기도 하다. 또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의 현재 왕이기도 하다. 그렇게 본다면 국내총생산(GDP) 순위 5위인 영국 국력에 비춰 1600억원이 결코 많은 금액은 아니다.
 
사극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찰스3세 대관식을 TV 생중계로 볼 세계인들에게는 영국 왕의 대관식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지만 영국인들에게 대관식은 그냥 단순한 국가 의식 중 하나가 아니다. 하나의 시대가 닫히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축하하는 엄숙한 의례이자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다. 이날 영국 내의 거의 모든 마을들은 주요 거리를 막고 축제를 벌인다. 집 앞에 피크닉 테이블을 들고 나와 맥주와 안주를 놓고 파티를 벌이다가 식사 시간이 되면 집 안에서 들고 나온 음식을 펼쳐놓고 즐긴다.
 
대관식은 다른 의미로 보면 영국이 아직도 종교국가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대관식 역시 엄밀하게 따져보면 종교의식이다. 영국 왕은 국교인 영국성공회의 최고 통치자(Supreme Governor of the Church of England)이기도 하다. 해서 대관식 주관은 영국 성공회의 최고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한다. 버킹엄궁은 대관식을 ‘축하와 화려한 축제를 겸한 엄숙한 종교 절차이다(a solemn religious service, together with an occasion for celebration and pageantry)’라고 간단하게 한 줄로 축약해서 설명하고 있다. 찰스3세는 대관식 의식 중 하나인 서약(Royal Oath 혹은 Coronation Oath)에서 ‘나는 하나님의 율법과 복음의 참된 약속을 모든 힘을 다해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서약에 ‘예’라고 대답해야 한다. 이렇게 영국은 정복왕 노르망디공 윌리엄 이후 지난 957년간 이어져온 전통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식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치른다. 이런 전통을 지킴으로써 영국은 또한 국민적 화합과 일치를 이뤄낸다.
 
 
왕실에 대한 우호적 여론 유지가 관건
 
앞으로 찰스3세에게는 풀어야 할 많은 숙제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자신과 왕실에 대해 낮아져만 가는 호의적 여론이다. 다행히 지난해 9월 여왕 승하 직후 실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3%가 ‘찰스3세가 좋은 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5%만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왕실이 약간 고무되긴 했다. 지난해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좋은 왕’과 ‘나쁜 왕’이 각각 32% 대 32%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우호적 여론이 높아진 셈이다. 여왕 카밀라에 대해서도 ‘여왕 역할을 잘할 것’이라는 여론이 53%였고 ‘잘 못할 것’이라는 여론은 18%밖에 되지 않았다. 단 올해 들어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왕실의 존재가 영국에 도움이 된다는 여론이 59%로 나와 지난해 9월의 62%에 비해 떨어지긴 했다.
 
어찌되었건 미래에도 영국에 왕 제도가 존재할지 여부는 찰스3세가 앞으로 어떻게 왕실을 끌고 가느냐에 달렸다. 왕실에 대한 여론을 좋게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미래에 여론이 악화되어 왕실 폐지가 대세가 된다 해도 왕실 폐지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영국을 모르는 세계인들은 영국 왕을 자신들의 대통령이나 총리 정도로 취급하면서 영국인들이 결심하면 폐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영국 정치와 사회 제도 안에 군주제는 너무나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영국에는 문서로 된 헌법이 없다. 관례와 전통에 의해 통치되는 영국에서 기존의 체제를 바꾸는 일은 공화국에서 헌법을 바꾸고 정치체제를 바꾸는 일보다 몇십 배는 더 어렵다.
 
어찌되었건 영국 왕실은 아직도 영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국의 정치가 극한으로 치닫지 않는 이유 역시 여야(與野) 중간에 왕실이라는 제3의 헌법기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국 정치는 단순히 여야가 총선을 통해 집권하고 실권을 하는 제도가 아니다. 평범한 정부 기능과는 또 다른 왕이라는 ‘신비한’ 통치 기능이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지어 1964년 조사에 따르면 3분의1의 영국 국민들이 ‘왕은 피를 통한 가문 내에서의 계승이 아니라 신의 선택’이라고 믿을 정도였다. 다시 말해 당시 왕위 제도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였다는 뜻이다.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영국 왕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마음가짐은 다른 나라에서 국가 원수를 생각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다. 북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이끌던 아일랜드해방군(IRA)들도 자신들을 독하게 다루던 마거릿 대처 총리를 살해하려고 호텔에 폭탄 장치를 해서 5명이 죽고 31명이 다치게 했지만 왕실 일원에 대해서는 살해 시도를 하지 않았다. 물론 여왕의 7촌 아저씨 재당숙이자 여왕 남편 필립공의 외삼촌인 마운트배튼 백작을 살해하긴 했지만 이는 영국 일반인들의 반감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왕실 일원들에게는 큰 슬픔을 안기는 교묘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영국 왕실 일원을 살해하는 일은 영국 경호 상태를 보면 크게 힘든 일이 아닐 정도로 허술하다. 그런데도 시도를 하지 않은 이유는 영국 왕실을 해쳐서 얻는 이득보다는 손해가 훨씬 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왕실 가족을 해치면 영국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할지를 IRA도 안 것이다.
 
 
너무나 친근한 준비된 왕
 
사실 찰스3세는 준비된 국왕이다. 21살이던 1969년 왕세자(The Crwon Prince)로 책봉되어 무려 53년을 기다린 셈이니 연습을 할 만큼 했다. 지난 70년간 영국에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 외에는 왕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왕 찰스3세를 맞는 영국은 생각보다는 차분하다. 아마 지금 70세 이하의 영국 국민들에게는 찰스3세가 아주 어릴 때부터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봐온 왕족이니 전혀 생소할 게 없는 셈이다. 실제 영국인들은 ‘익숙하면 친근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When you get used to it, you feel a sense of familiarity)’면서 찰스3세에게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찰스3세는 비록 1년도 안 된 왕이지만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게 사실이다. 워낙 오랫동안 왕세자 역할을 하면서 영국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서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중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신비로움 덕분에 인기를 유지할 수 있고, 너무 자주 노출되면 인기가 떨어진다. 그러나 영국 왕족들이 식상할 정도로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에 노출되면서도 신비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격식과 형식의 화려함 때문이다. 
 
왕실이 자연스럽게 취하는 격식과 형식은 어떤 평민도 가질 수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영국 왕실이 가진 화려함에는 비견할 수 없다는 얘기다. 길게는 1000년, 짧게는 수백 년 된 전통의례가 일반인들에게 주는 신비감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 정수가 바로 대관식이다. 영화나 동화에나 나오는 일들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일반인들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신비감이 왕실을 너무 먼 이질적인 존재로 만들 수는 있지만 바로 그런 신비감이 왕실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고 관심을 쏟게 만든다. 왕실 홍보 전문가들은 바로 그런 점을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왕실 홍보와 호의적인 여론 제고에 이용한다.
 
사실 권위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영국 왕실의 권위도 자신들이 만들어낸 것이지 결코 누구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다. 사실 영국 왕실은 사상누각일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왕실이 갖는 모든 화려함과 웅장함이 하나의 신기루였다고 국민들이 느낀다면 바로 그날이 영국 왕실이 무너지는 날이다. 영국 왕실이 신비로움과 친밀함을 같이 유지하면서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주간조선
 
권석하
재영 칼럼니스트. 보라여행사 대표. IM컨설팅 대표. 영국 공인 문화예술해설사.
저서: 핫하고 힙한 영국(2022), 두터운 유럽(2021), 유럽문화탐사(2015), 영국인 재발견1,2 (2013/2015), 영국인 발견(2010)
연재: 주간조선 권석하의 영국통신, 조선일보 권석하의 런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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