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의 190만 촛불에 맞춰 22개국 66개 도시 재외동포들도 촛불을 들었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등지에서 재외동포들은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 규명'을 외쳤다. 유럽에서는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벨기에 브뤼셀 등과 함께 런던 트라팔가 광장과 런던의 한인타운인 뉴몰든의 파운틴펍 주차장에서 재영한인들의 함성이 퍼졌다. 재외동포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 대통령이 부재했던 7시간에 대한 진실 규명을 특히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성명서 전문이다.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정의롭고 신속한 심판을 촉구한다!
우리들의 고국에서는 최근 들어 수백만 시민이 광장으로 나서 박근혜 씨의 대통령직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역만리에서 시시때때로 고국의 상황을 보며 근심에 잠기는 우리 재외동포는 광장의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해외 각지에서 촛불을 함께 들며 뜨거운 함성을 드높인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른바 세월호 일곱 시간과 관련하여 하나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304명이 고스란히 수장되는 동안 국가와 대통령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영세교 교주 최태민 가족과 관련된 스캔들이 굳이 아니더라도 이미 박근혜가 대통령직에 있는 국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백만의 함성 앞에서도 박근혜는 요지부동이다.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특검은 여전히 박근혜가 임명하고 서명해야 하는 존재이며 이번 특검법에는 수사 대상으로 박근혜와 그 일곱 시간에 대한 수사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뿐
만 아니라 박근혜는 작년 12.28 한일 졸속협상에 이어 올해 11월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는 아랑곳없이 백 년 전 부패 고관대작들처럼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이에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박근혜의 모든 공적 권한을 중단시키는 한편,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하여 독립적인 특별수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우리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조위를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한 바 있다. 그 사이 박근혜가 강제해산시킨 세월호 특조위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받으면서 다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국회를 비롯하여 헌법에 따른 권력기관들은 이미 공적으로 금치산자와 같은 상황에 있는 박근혜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국가의 위기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출국과 모든 부당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미 저지른 각종 행위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특별수사위원회를 즉시 설치하여야 한다. 특별수사위원회는 박근혜의 일곱 시간을 비롯한 모든 중대 범죄사실과 헌정파괴의 증거를 확보하고 신병을 확보하여야 한다. 박근혜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 압수수색과 집중적인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박근혜는 지금 바로 대통령직을 사퇴하라.
1.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의 일곱 시간을 수사할 수 있는 독립된 특검을 보장하라.
1. 세월호 특조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며 다시 활동하게 하라.
1.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와 관계자들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
416 해외연대 및 박근혜 하야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재외동포 일동
헤럴드 김 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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