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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단상

친일 장사꾼들 만만세?

hherald 2016.01.11 20:35 조회 수 : 1178

 


'친일파를 위한 변명'과 '새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란 책을 쓴 김완섭이란 친일파가 있다. 두 책이 발행된 것이 2002년과 2003년이고 김완섭은 1963년생이니까 일제강점기를 겪은 것도 아니다. 그는 진짜 '자발적 친일파'다. 책에서 <유관순은 여자 깡패>,  <김구는 조선의 충견>이라는 표현하고, 명성황후를 비판하면서 <미친 불여우 민비를 한국인들은 무슨 자주독립의 순교자라도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 이런 나쁜 ×을 조용히 없애버린 일본의 처사는 우리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책을 이토 히로부미에게 헌정했다. 그래서 김옥균을 살해한 민비와 이등박문을 살해한 안중근을 민족의 원수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적개심을 표출했다. 결국, 독립 운동가 명예 훼손,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해 벌금형과 배상 선고를 받았다. 그의 책은 '역사적 사실 왜곡'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간행물로 지정됐다. 

 

그리고 아예 스스로를 '친일파 서기석'이라 소개하는 인물이 있다. 3개의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세 블로그 ID 모두 '친일파 서기석'이다. 그는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자며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 새빨간 거짓말을 중단하세요. 당신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되었다는 진실을 나는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라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던 외교부 앞에서 지난 연말 1인 시위를 한 인물이다. 그도 '대한민국 시대정신'이란 일제 찬양 책을 썼다. <이승만은 고종이 미국에 보낸 밀사>, <안중근은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독도가 정확하게 한국 영토란 증거는 없다>, <위안부 제도는 선진적이고 인권적인 제도였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앞선 김완섭의 '친일파를 위한 변명'만큼 관심도 조명도 없어 '나 좀 봐주세요'하고 싶어 환장한 이 자발적 친일파는 이 책을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스스로 열심히 홍보했다가 게시글이 삭제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친일파서기석' ID로 일베에 <제가 쓴 글이 삭제됐다, 어처구니가 없다. 일베는 표현의 자유가 없느냐>고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친일파가 일베에서 퇴출돼 표현의 자유를 논한다? 뭔가 어색하게 웃기는 구성이다. 

 

앞서 말한 김완섭의 책은 일본에서만 4개월 만에 35만 부가 팔렸다. 일본 우익 세력이 그를 불러다 소위 북 콘서트와 같은 행사를 많이 했다. 일본 우익에게는 이용해먹기 좋은 '자발적 친일파'가 나온 셈이다. 그는 불려다니면서 점점 더 과격한 친일 발언을 만들어 냈다.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서기석은 롤모델이 김완섭인지는 몰라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늙은 계집', '할망구'라며 자극적으로 묘사해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자기 책과 블로그를 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그는 경찰에 제지당하면서도 줄기차게 자신의 책과 블로그를 알린다. 친일로 장사하는 전형적인 '꾼'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엄마 부대'. 전혀 엄마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아줌마들. 스스로를 '압구정 사는 대단한 엄마들'이라고 말하는데 이게 자랑인줄 아는 천박함이 덕지덕지 붙었다. <아베가 사과했으니 이제 용서하자>며 <내 딸이 위안부였으도 지금처럼 일본을 용서한다>는데 이게 정상적인 엄마의 사고가 맞아? 한 술 더 떠 이 단체 대표는 프로필에 자신을 <나라만 생각하는 유관순>이라고 썼다. 2002년 친일파 김완섭은 <유관순은 여자 깡패>라고 하고 하더니 이젠 뭐도 뛴다고. 어휴, 열사烈士를 갖고 노는 친일파의 잡변들이 무척 불편하다. 

 

요즘 친일 장사꾼들이 득세하는 꼴이 너무 불편하다.

 

헤럴드 김 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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