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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단상

경인(庚寅)년 새해에는

hherald 2010.07.15 13:40 조회 수 : 3342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소망한다. 어느 개그맨의 아내가 '새해 소망은 이혼'이라고 폭탄 발언을 해서 봤더니 사실은 남편이 분발하라고 충격을 준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부정적인 것이 소망이 될 경우 소망이 참 어색해진다. 그래서 대부분 결혼, 창업, 자식, 건강 등등... 소망하는 것이 몇 가지로 어렵잖게 묶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소망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지금 고충일 수도 있다. 부자를 소망하면 부자가 아니어서 불편한 지금이고, 건강을 소망하면 건강하지 않은 오늘에 있는 경우가 많고, 결혼을 소망하면 이런 저런 사유로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새해에 점을 보는 사람들의 기대감 역시 근심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사주카페를 봐도 매우 구체적이고 절박한 질문이 많다. 그만큼 한국의 젊은이들이 절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어느 외식업체에서 2010년 새해 소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니 취업, 연봉상승, 주택구매 등 경제관련 소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제 문제의 고충이 가장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런데 경제관련 소망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10%나 줄어들어 27%에 그쳤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하는 것이 25%로 크게 상승했다고 한다. 이는 신종플루와 같은 질병의 공포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 예뻐지고 싶다, 날씬해지고 싶다 등과 같은 외모관련 소망이 증가한 것도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 개인의 성공 가능성이나 어떤 운까지도 침체된다고 봐야 하니 새해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가 살아야 할 것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을 하고 올해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2010년은 많은 예언가가 전쟁, 분열 등 부정적인 예언을 많이 내놓은 해다. 대표적으로  불가리아의 맹인 예언가 바바뱅가는 올해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고 예언했다. 천리안과 치료 초능력을 가진 이 여인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다이애나 비의 죽음, 러시아 쿠르스크 잠수함 참사, 그리고 미국의 9/11 테러 사건등을 정확히 예언한 예언가였다. 미국에서 형제(쌍둥이 빌딩)가 철로 만들어진 새에 의해 붕괴된다는 예언이 9/11 뉴욕 참사로 적중하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었다. 물론 3차 세계대전의 예언은 적중하지 말아야겠지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해도 새해 소망은 누구나 할 것이다. 예언가의 예언보다 소망을 더 믿어야 사람이다.

 

2010년은 경인(庚寅)년이다. 인(寅)은 12동물(12띠) 중에서 호랑이에 해당한다. 호랑이는 힘과 명예의 상징이다. 특히 내년은 백호의 해다. 백호는 신성하고 행운을 상징한다. 또한 호랑이는 오행(五行)으로 보면 목(木)에 해당하며 경인년도 납음오행(納音五行)으로 보면 목이며 대한민국도 오행으로는 목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2010년은 국내외에 좋은 일이 많아질 것이며, 국내외에서 많은 일을 하게 되고 국가의 위상이 향상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소망을 품어야 할 2010년이다.

 

헤럴드  김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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