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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단상

22일 :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내 반군의 독립을 승인했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독립 국가로 인정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이란 이름으로 군대를 파견해 전쟁을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침공은 아니니 오기만 해봐라) 했던가?

 

23일 :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은 천재"라고 했다. 자기도 모르게 천재라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푸틴에게 한 수 잘 배웠다는 말인지 (미국도)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서 러시아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24일 : 백악관 언론담당 보좌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 대해 "역겹고 끔찍한 돼지 두 마리(Two nauseating, fearful pigs)"라며 (두 돼지가) "주둥이를 함께 비비며 무고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것을 축하하고 있다"고 욕했다.

 

24일 :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침공을 반대하는 수천 명 규모의 시위가 열려 1,700명 이상(이후 3,000명 이상)이 구금됐다. 시위대는 "푸틴을 체포하라"고 외치고 체포됐다.

 

25일 :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항복하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해 저항을 끝내고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항복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군을 공격하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TV는 화염병 제조 방법을 알려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국방부는 러시아군 장비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정보도 달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엄청 용감해지라고 독촉한다.

 

25일 : 영국·프랑스 등 전 유럽에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반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푸틴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중에도 선수들이 "전쟁을 멈춰라"라는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나오고 관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 전쟁과 유럽의 입장?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괴뢰정부가 들어서면 인접국과 관련국의 상황도 심각해진다. 인접 국가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몰도바, 관련 국가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하나같이 도미노 신세다.)

 

그런데 유럽의 대응은 뭔지 모르겠다. 유럽 내 푸틴의 재산을 동결하자고 결정했다는데 트럼프 표현처럼 러시아는 겨우 2달러 가치의 경제 제재만 받고 있는 걸까. 

 

전쟁이 발발하자 유럽에서 발 빠르게 결정한 것은 하나.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장소를 옮긴 것이다. 원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승전을 열기로 했으나 프랑스의 스타드 드 프랑스로 옮겼다는 소식이다. 우크라이나가 국가 비상령을 내리고 18세부터 60세 사이 국민의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기에 유럽 각국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자국으로 갈 것인지에 촉각을 세운다.

 

그래서 유럽의 대응이 뭔지, 어떤 깊은 뜻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원고를 넘긴 26일 이후 대응이 나온다. 나 원 참.

 

헤럴드 김 종백단상.JPG

런던 코리아타운의 마지막 신문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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