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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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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화) 신박서클과 헤이스트링이 주영한국문화원과 영국 현지 프로덕션 시리어스(Serious)가 공동 개최한 제6회 K-뮤직 페스티벌(K-Music Festival/이하 K-뮤직)의 네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런던 최고 공연장 사우스뱅크센터(Southbank Centre)에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가야금이라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기성 연주자와 신인 연주자의 합동무대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날 K-뮤직 공연은 가야금으로 새로운 해석을 펼쳐내는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Hey String)이 막을 열었다. 헤이스트링은 서울남산국악당이 신진 국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젊은 국악, ‘단장(丹粧)’> 프로젝트에서 2018년 우승한 바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의 후원으로 올해 K-뮤직에 참여하게 된 헤이스트링은 공연 전부터 영국 음악잡지 더와이어(The Wire)와의 인터뷰 요청 등 영국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헤이스트링의 「A Bottomless Pit」은 더와이어의 2019년 11월호 커버 CD(The Wire tapper 51)에 수록되었으며 영국과 유럽, 미국, 일본까지 소개되었다. 
  헤이스트링은 이번 공연이 영국 데뷔 무대임에도 기량을 뽐냈다. 「켜켜이 쌓인 발자국 (The piled up footprints)」을 시작으로 다채롭게 변주하는 가야금 선율에 플라멩코 리듬을 이용한 「포텐시아(Potencia)」등 네 곡을 선보였다. 헤이스트링은 전통적 주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자, 그리고 신박서클의 새로운 멤버로 참여한 박경소는 개인 창작곡 「Sedna」등 두 곡의 가야금 독주를 선보였다. 박경소는 가야금으로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을 선보여온 아티스트다. 이미 지난 2016년과 2017년 K-뮤직을 통해 세계적 재즈 색소포니스트 앤디 셰퍼드(Andy Sheppard)와 니어 이스트 쿼텟(Near East Quartet/근동사중주단)과의 협연으로 영국 관객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박경소는 솔로 무대 후 그녀의 새로운 밴드인 신박서클로서 무대를 이어나갔다. 신박서클은 박경소와 재즈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크리스티언 모란(Christian Moran)이 새롭게 결성한 그룹이다. 
이번 K-뮤직에서 신박서클은 첫 번째 음반 <토폴로지(Topology)>의 곡을 선보였다. 「Rain, Grey」로 막을 연 신박서클은 국악의 선율 위로 재즈가 만나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사했다. 총 아홉 곡을 선보인 신박서클은 가야금과 색소폰, 드럼, 베이스 간의 훌륭한 호흡으로 관객의 연이은 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기고가 존 러스크(Jon Lusk)는 “첫 번째 무대를 펼친 헤이스트링의 강렬한 무대도 인상적이었으며, 신박서클의 새로운 무대를 통해 한국 전통악기 가야금의 가능성과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K-뮤직은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우리음악의 정수를 영국에 선보여 왔다. 
매 공연마다 서로 다른 매력의 한국음악을 선보이며 영국 관객을 열광케 한 K-뮤직은 오는 11월 11일(월) 최고은 밴드, 11월 18일(월) 블랙스트링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제공 주영한국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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