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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미의 영국축구 출필곡반필면

hherald 2013.01.14 22:15 조회 수 : 2042



출필곡반필면(出必告反必面) : "밖에 나갈 때 가는 곳을 반드시 아뢰고, 되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을 보여 드린다"는 뜻입니다. 축구 사랑 허유미 기자가 영국 축구가 있는 곳을 갈 때는 독자분들께 반드시 알려 드리고 갔다 와서는 그 뒷얘기를 허유미의 축구사랑과 함께 독자분들이 알고 싶은 점을 후기로 맛있게 전해 드린다는 뜻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붉은 전쟁, 186번째 레즈 더비

축구를 관전하다 보면 유명한 팀들 간의 라이벌 경기가 유독 관심을 끈다. 가장 유명하기로는 스페인 축구의 양대 축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있는데 '엘클레시코'라 불리며 경기가 있을 때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지역 간 라이벌 경기인 '더비 경기'가 있다.  '북런던 더비'로 알려진 아스닐-토튼험, 'Tyne-Wear 더비'라고 불리는 뉴캐슬-선덜랜드. 그리고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두 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즈 더비'가 대표적인 경기다.

리버풀과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역 라이벌 관계는 영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리버풀은 넘을 수 없었던 영국축구의 독보적 존재였지만 9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맨유의 시대라 불릴 정도로 맨유가 우세하다. 두 팀이 지금까지 긁어모은 트로피도 비슷하다. 유럽피언 트로피는 현재 리버풀이 5개, 맨유는 3개. 영국 리그 트로피는 맨유가 19개, 리버풀은 18개다. 지난 몇 년간 리버풀이 예전만 못한 실력을 보여 최근에는 맨유-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가 더 흥미와 관심을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붉은 유니폼의 전쟁, '레즈 더비'는 많은 팬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월 13일. 맨체스터 올드트레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186번째 레즈더비. 맨유 대 레버풀 경기를 다녀왔다.

표 구하는 방법

우선 이런 중요한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표를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는 팬들은 구매대행을 이용해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백만 원까지 주고 어렵게 표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꼭 이렇게 비싼 구매대행을 이용해야만 표를 구할 수 있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정식으로 표를 구매하면 원가로 표를 구해 이처럼 중요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영국은 구단마다 티켓판매 시스템이 다르게 되어 있다. 좋아하는 팀을 응원가고 싶으면 그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이용해 표를 구매하도록 하자. 
맨유의 경우 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한 시즌 모든 홈경기를 관람 할 수 있는 '시즌권', 그리고 원하는 경기 하나씩 볼 수 있는 'One United' 멤버십 회원제가 있다. 맨유 공식홈페이지에 멤버십 회원제에 가입하면 구하기 힘든 표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맨유의 경우 이런 중요한 경기는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표를 신청 해야 한다. 이건 온라인이라 전화로 쉽게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청을 한다고 무조건 표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복불복으로 표가 '당첨'이 돼야만 구매 가능하고 신청 단계에서 표가 매진 안 될 경우 회원들에게 바로 판매를 한다. 비인기팀의 경우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판매하기도 한다. 

맨유-리버풀 같은 인기 많은 경기는 당연히 신청단계에서 매진됐다. 아쉽게도 신청할 때 원하는 가격대만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는 없다. 신청 단계가 아닌 판매 단계에서는 자리도 고를 수 있다. 맨유 티켓구매와 정보는 www.manutd.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Old Trafford Stadium

맨체스터에 도착하니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런던보다 날씨가 더 춥다는 것.맨체스터는 교통편이 잘돼 있어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시내 중심까지 쉽게 도착할수 있다. 맨체스터의 중심지인 Manchester Piccadilly에 도착하면 버스나 트램을 이용, Old Trafford로 이동해 경기장으로 가면 된다. 시내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The match

경기 시작 전부터 홈팬들과 원정 리버풀 팬들 간의 신경전이 뜨거웠다. 서로 약을 올리는 노래를 주고받으며 분위기는 타올랐다. 경기가 시작되고 맨유가 전반에 반페르시의 선제골과 후반 네마냐 비디치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갔으나 리버풀의 스터리지 선수의 만회 골로 맨유 팬들의 초조함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중간에 박지성 선수의 맨유 시절 불렸던 응원가도 울려 퍼져 잠시 옛 생각에 흐뭇 해지기도 했다.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응원가에 리버풀을 약 올리는 기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두 번이나 경기장에서 팬들이 큰 목소리로 불렀다. 
경기는 2-1로 끝이 났고 맨유는 리그 1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반면 리버풀은 중위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후반의 경기력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반응이다.
경기가 끝나고 서쪽 선수 주차장으로 가면 맨유 선수들의 퇴근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간혹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항상 많이 몰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가서 먼저 자리 잡는 게 좋다.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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